FOMC 열린 날 비트코인도 변동성...미국 암호화폐 제재 방침 등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1일(미국시각)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금리인상에 나선 날 미국 주식, 채권, 환율, 가상화폐 시장이 모두 장중에 상당한 변동성을 보였다. 특히 가상화폐를 대표하는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이틀간의 급등세를 마감하고 조정 흐름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미국 선물거래소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한국시각 22일 새벽 6시15분 기준) 미국 비트코인 가격은 8938.9 달러로 전일 대비 0.4% 가량 하락했다. 그런가하면 한국시각 22일 새벽 5시49분 기준 한국시장의 비트코인 가격은 0.77% 상승해 994만원 대에서 움직였다. 미국시장, 한국시장 모두에서 소폭의 등락을 보였다. 그러나 장중엔 상당한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까지 이틀간 5% 이상씩 오르며 9000달러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컸었다. 그러나 이날 숨고르기를 다시 연출했다. 전날까지는 이번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새로운 가상화폐 규제안이 당장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호재였지만 이날엔 달랐다. G20 국가들이 오는 7월까지 구체적인 가상화폐 공동 규제안을 마련키로 한 점은 이날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미국 국가안보국이 전세계 비트코인 유저들을 추적하고 있는 점, 미국 재무부가 주요 제재목록에 암호화폐를 추가한 점 등이 악재를 더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재무부가 그들의 제재목록에 암호화폐를 추가한 점 등이 악재로 불거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긍정 뉴스도 있었다. 시장 일각에서 "가상화폐 중 하나인 알트코인이 하락장을 끝내고 상승장에 진입했고 그 다음은 비트코인이 상승장을 맞을 것"이란 진단이 나온 점, "리플이 차기 선물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점 등은 그나마 투자자들에겐 반가운 소식이었다.

이처럼 호악재가 동시에 불거지면서 이날 비트코인은 이틀간의 급등세를 끝내고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CNBC를 비롯한 시장 일각에선 "이날 FOMC가 금리결정에 나서면서 일부 매파적인 회의 내용을 발표한 가운데 비트코인을 비롯한 많은 시장이 모두 변동성을 보였다"고 전한 것도 이날의 분위기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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