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 "자동차는 핵심주력산업...성장 모멘텀 확보 필요"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한국GM이 국내에서 완전히 철수할 경우 생산손실이 30조가 넘고 일자리는 9만명 넘게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국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에 따르면 한국GM이 완전 철수하게 되면 연간 생산 손실분은 30조9000억원, 부가가치 손실분은 8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총 취업자는 9만4000명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은 생산·고용·수출 등 각 분야에서 핵심 주력 산업으로 꼽힌다. 국내 자동차 산업 생산액은 2016년 기준 197조원으로 전체 제조업 생산의 13.9%, 부가가치액은 57조원으로 11.2%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산업의 종사자 수는 2016년 기준 37만명으로 전체 제조업 종사자의 9.1% 수준이다.

자동차 산업의 부가가치유발계수는 0.689로 산업 중 가장 높다. 조선(0.575), 반도체(0.545), 휴대폰(0.474), 철강(0.467), 석유화학(0.169) 등과 비교된다는 분석이다.

부가가치유발계수란 특정 산업의 최종수요 한 단위가 증가할 때 국민경제 전체에서 직·간접적으로 생기는 부가가치의 합을 뜻한다.

취업유발계수도 매출액 10억원당 8.6명으로 가장 높다. 자동차에 이어 취업유발계수가 높은 업종은 조선(8.2명), 휴대폰(5.0명), 철강(4.6명), 반도체(3.6명), 석유화학(2.0명) 등으로 나타났다.

취업유발계수란 특정 재화를 10억원 생산하기 위해 발생하는 직접적인 취업자 수와 타 부문에서 간접적으로 고용되는 취업자 수의 합을 나타낸다.

장우석 신성장연구실 연구위원은 “미래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에 나서는 한편 부품·소재 기업을 적극 육성하는 등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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