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즈 · BOA 등 지적 "최근 움직임, 금융위기 전인 2007년과 유사"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최근 미국 주식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지난 2007년과 유사하며 ‘냉소적’ 버블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 ‘국제금융속보’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스는 21일(영국시간) 이렇게 지적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투자전문회사인 GMO의 제임스 몬티어는 투자버블에 대해 “일시적 유행에 따른 버블, 내재가치 버블, 냉소적 버블이 있다”면서 “냉소적 버블이란 투자자들도 매입자산의 내재가치가 적정하기 때문에 매수하는 게 아니라 버블붕괴 전에 이를 다른 투자자에게 되팔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사고, 이 때문에 버블이 커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보고서에서 “다수의 투자자들이 현재 주가가 고평가돼 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주식투자의 비중을 아직 낮추지 않고 있다”며 “이는 냉소적 버블”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2007년에도 중시가 고점이 되기 1년 전부터 서브프라임모기지 대출자들의 파산이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당시 시티은행의 최고경영자였던 척 프린스는 “음악이 연주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계속 춤을 출 수밖에 없다”고 발언했다고 파이낸셜타임즈는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일반적으로 상승기의 주가는 첫 변동성 확대국면이 나타난 이후 상당기간 오름세가 지속되는 성향이 있다”면서 “이런 점에서 최근 움직임은 2007년 초와 유사하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