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구조조정 여파...중국 내 고철 판로 잃자 수출로 해소

▲ 중국산 철강이 쌓인 모습.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지난해 중국의 고철 수출물량이 폭증했다. 최근 유례없는 수출증가세를 기록했다. 철강회사 구조조정 여파다.

21일 중국강철공업협회와 신화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중국의 고철 누적수출량은 220.3만 톤으로 2016년의 수출량 1000톤 안팎에 비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특히 지난 2017년 중국은 모조철강(地条钢)을 전면적으로 숙청했고 유도로(中频炉)를 폐쇠했다. 또한 이의 영향으로 7000만~8000만 톤의 고철이 원래의 판로를 잃었고 중국의 여러 강철대기업들의 대문 앞에는 모두 고철을 실은 차량들이 줄을 서기도 했다. 그러자 공급이 수요를 초월했고 고철가격은 형편없이 추락했다. 이에 수출관세가 40%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대량의 고철을 수출해야 했고 고철 수출물량이 폭증하는 국면이 나타났다.

중국철강공업협회는 “수출된 고철은 주로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흘러들었다”면서 “광둥(广东), 쟝수(江苏), 져쟝(浙江), 푸젠(福建), 하이난(海南) 등 중국의 동남연해지역에서 수출한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