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setNet1_2

미국증시 다시 하락...국채발작 재발 · 고평가 논란 지속

기사승인 2018.02.08  06:49:54

공유
default_news_ad1

- 시장 일각 "미국 경제 펀더멘털 양호하나, 증시 너무 고평가 된 게 문제"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7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이다 끝내 하락세로 전환됐다. 전날 급반등세가 하루만에 끝났다. 이날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가 2.85%로 다시 급반등하면서 '국채 발작' 재발 조짐을 보인 것이 뉴욕증시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주요 인사들이 일제히 나서 금융시장 불안 진정에 나섰으나 시장 변동성을 완전 잠재우진 못했다. 특히 헤지펀드의 대가인 칼 아이칸은 “증시 조정은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하다”고 강조하고 골드만삭스가 “애플 아이폰 판매 부진 전망”을 내놓은 것도 악재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는 장중 내내 혼조세를 보이다가 결국은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한 채 하루를 끝냈다. 전날의 급반등 장세는 ‘반짝 흐름’에 그쳤다. 장중 오름세를 보였던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2만5000선을 회복했다가 다시 2만4893.35로 후퇴한 채 마감됐다. 이는 전일 대비 0.08% 하락한 것이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051.98로 0.90% 하락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2681.66에서 마감되며 0.50% 다시 떨어졌다.

이날 미국 정부와 중앙은행인 연준 인사들이 일제히 나서 미국증시 불안 진정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 경제가 좋아졌는 데도 증시 투매에 나선 것은 큰 실수”라고 했고, 무누신 재무장관도 “미국의 경제는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양호하다”면서 “조정은 건강한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미국증시 조정은 건강한 흐름”이라며 “금융 여건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내년 하반기 또는 그 이후에나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며 국채금리 급등 우려를 잠재우는 데 주력했다.

그럼에도 미국증시는 흔쾌한 흐름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헤지펀드의 대가인 칼 아이칸이 “미국증시 조정은 이제 시작 단계, 즉 대 지진의 전조에 불과하다”고 반박한데다, 골드만삭스가 “애플 아이폰 매출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은 것은 악재였다. 또한 유가 급락으로 정유주가 추락한 것도 증시 재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최대 악재는 국채 쇼크였다. 이날 미국 벤치마크 금리인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2.85% 수준까지 치솟았다. 2거래일 전 2.88%까지 치솟은 뒤 전날엔 2.80% 수준에서 공방을 벌이다 다시 2.85% 수준으로 오르자 “금리 불안” “국채 발작 재연” 등의 우려가 다시 시장을 엄습했다.

이같은 불안한 움직임 속에 미국증시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 지수)도 장중 한때 20 아래로 떨어졌다가 다시 23 수준으로 반등하는 등 오락가락 하는 모습이었다. 이 지수는 20을 넘으면 시장에 변동성 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3거래일 전 이 지수는 35까지 치솟았었다.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는 양호하지만 주가가 너무 오른 게 문제다”는 인식을 보이면서 변동성 장세가 이어졌다. 지난 주 연준을 떠난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이 “미국시장 거품을 우려한 것”도 변동성의 연장을 거들었다.

뿐만이 아니다. 미국증시 불안은 다시 다른 자산 시장인 유가 불안 등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이날 유가 급락 속에 미국증시 내 시가총액 비중이 큰 정유주들이 일제히 추락한 것도 이날 뉴욕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기술주 중에선 애플의 주가가 2.14%나 떨어진 것을 비롯, 페이스북(-2.79%)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2.67%)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또한 애플 아이폰 판매 부진 전망 속에 애플에 부품을 대는 반도체 섹터의 주가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278.69로 1.76%나 하락했고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마이크론 테크(-3.87%)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다만 미국 최대 반도체 회사인 인텔의 주가는 1.08% 상승했다.

아울러 이날 유가 급락 속에 쉐브론(-1.61%) 엑손모빌(-1.80%) BP(-1.40%) 등 정유주의 주가도 대부분 1% 이상씩 하락하며 미국증시 전반을 압박했다.

다만 미국 금리급등 조짐 속에 금융주들은 살짝 웃으며 그나마 미국증시 낙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0.22%) 씨티그룹(+0.32%) JP모건체이스(+0.76%) 등이 소폭씩 올랐다.

 

 

최미림 기자 meelim0128@gmail.com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