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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전 섹터 붕락...거품 붕괴?, 올것이 왔나?

기사승인 2018.02.03  07: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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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채 발작& 달러 반등& 유가 하락 & 인플레 우려 & 애플 쇼크...악재 총출동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애플 아이폰 X 악재,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실적 부진, 그리고 미국 임금 급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급상승 우려 부각, 국채 투매 지속에 따른 ‘국채 금리 발작’ 심화, 미국의 달러 가치 급반등에 따른 수출기업 긴장, 여기에 유가 하락까지...한마디로 미국의 악재라는 악재는 다 터진 하루였다”

이는 2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 직격탄을 날린 요인들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은 뉴욕증시서 근래 볼 수 없었던 최악의 상황이 연출됐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폭락했다. 여러 악재가 한꺼번에 터져 나오면서 그간 ‘과열 우려’ ‘거품 심화’라는 지적을 받아왔던 뉴욕증시가 2년래 가장 크게 떨어졌다.

이날 뉴욕 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무려 665.75포인트(2.54%)나 폭락하면서 2만5520.96으로 마감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762.13으로 59.85포인트(2.12%)나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44.92포인트(1.96%)나 후퇴하며 7240.9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에도 미국발 국채 매도 사태는 지속됐다. 국채 발작이 심화된 것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에서 1월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이 연율 기준 2.9%로 급등하면서 2009년 6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자 그간 억눌렸던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급속히 회복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았다. 또한 이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를 가속화 시킬 요인으로 간주됐다. 그간 낮은 인플레이션이 미국 금리인상을 저지하는 유일한 요소였기 때문이다.

그러자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선 국채 투매가 확산됐다. 전날 2.79%까지 치솟았던 10년물 국채 금리가 이날엔 2.85%로 뛰면서 국채 가격이 추락했고 이것이 주식시장 불안으로 이어졌다.

또한 미국의 임금 급상승은 그간 폭락하던 미국 달러가치를 모처럼 끌어 올리면서 미국의 수출주들에 타격을 가했다.

그 뿐 아니다. 애플 아이폰X 판매부진, 알파벳의 실적 부진까지 겹치며 미국증시는 전 섹터에서 추락했다.

이날 미국증시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는 4.42%나 곤두박질 했다. 전날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던 알파벳은 5.28%나 떨어졌다. 실적 호전을 발표한 아마존의 주가가 2.95% 올랐지만 이것 만으로 기술주 추락을 막지 못했다.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종목 중 하나인 페이스북도 1.46%나 떨어졌다.

기술주의 부진은 미국 반도체 주가마저 추락시켰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317.98로 2.74%나 폭락했다.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마이크론 테크(-3.93%) 인텔(-3.15%) AMD(-6.04%) 엔비디아(-2.90%) 등 애플에 부품을 대는 칩 관련 업체를 비롯, 주요 반도체 주가가 모두 곤두박질 쳤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도 3528.86으로 1.69% 급락했다. 특히 바이오주는 금리가 오르면 타격을 많이 받는 섹터다. 국채 금리 급등 속에 바이오주가 급락한 것은 눈여겨 볼 일이다. 바이오 기업들은 신제품 개발에 많은 돈을 투입하는 탓에 차입을 늘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의 반도체-바이오 주가 추락이 다음주 한국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한국증시를 이끄는 핵심 세력이 반도체-바이오 섹터이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의 금융주들도 날벼락을 맞았다. 앞서 유럽증시에서 도이체방크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6% 이상 떨어지고 이 여파로 유럽증시 은행섹터의 주가가 1.1%나 추락했는데 이날 미국증시내 금융주들도 동반 추락하긴 마찬가지였다.

주요 은행 중에선 뱅크오브아메리카(-1.69%) 씨티그룹(-2.36%) 웰스파고(-2.30%) JP모건체이스(-2.22%) 골드만삭스(-4.48%) 등의 주가가 모두 급락했다.

또한 이날 미국의 원유 증산 우려로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미국증시 내 시가총액 비중이 큰 쉐브론(-5.57%) 엑손모빌(-5.11%) 등 정유주의 주가가 폭락한 것도 미국증시엔 악재였다.

최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를 비롯한 주요 외신은 “미국 증시 과열”을 우려 했었다. 지난달 말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마지막으로 주재한 연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도 “자산 가격 거품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증시 과열, 채권가격 고평가, 그리고 부동산 과열 등이 그것이었다. 이 모든 것이 그간 돈을 너무 많이 풀어댄데 따른 것이라고 연준은 평가했다. 연준은 그러면서 향후 긴축 흐름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었고 그런 와중에 이날 국채 쇼크가 지속되자 미국증시는 날벼락을 맞았다.

이날 미국 건설주인 레나(-4.50%) 톨브라더스(-1.99%) DR호튼(-3.56%) KB홈(-2.97%) 등의 주가가 모두 급락한 것도 이같은 부동산 거품 붕괴 우려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최미림 기자 meelim0128@gmail.com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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