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 한미약품 등 부진...코스피, 나흘만에 약세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7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 매도로 4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서며 2520 아래로 내려앉았다. 간밤 뉴욕 증시가 하락하며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에스디에스, LG디스플레이, LG전자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부진했다. 중국 관광객 이슈가 새삼 주목받으며 화장품, 면세점 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76% 하락한 248만1000원, SK하이닉스는 0.40% 하락한 7만41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아닉스를 순매수했다. 삼성전기(-1.87%), 삼성SDI(0.92%), LG이노텍(-2.05%) 등도 부진했다,

삼성에스디에스는 4.35% 뛰어오른 26만4000원을 기록했다. 장중 27만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이날 블록체인 기술 보유 기업이 주목받은 가운데 삼성에스디에스가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시장에서 선점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때문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은 그러나 삼성에스디에스를 4만7000주 매도했다.

LG디스플레이는 1.61%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LG디스플레이 57만4000주를 순매수했다.

LG전자는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LG페이를 북미 지역에 출시한다는 소식에 2.31% 올랐다.

포스코는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1.98% 올랐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15거래일간 연속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산중공업이 매각설에 휩싸이며 2.74% 내렸다. 오전 한 때 13% 급락하기도 했다. 이후 두산 측이 두산중공업 매각 추진을 부인하는 공시를 냈지만 주가는 1만43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 기록을 세웠다. 두산은 부인 공시 후 0.83% 상승 마감했다.

면세점 매출이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 소식에 면세점과 화장품주들이 일제히 주목받았다. 신세계가 5.40% 뛰어오른 것을 비롯해 갤러리아타임월드(6.08%), 호텔신라(3.73%) 등이 급등했다.

화장품주 가운데 잇츠한불(14.42%), 토니모리(7.63%), 한국콜마홀딩스(4.91%), 에이블씨엔씨(2.80%), 한국콜마(2.73%) 등이 돋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0.33% 약보합에 그쳤다.

제약주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99% 하락한 것을 비롯해 영진약품(-3.79%), 현대약품(-3.64%), 녹십자(-3.49%), 종근당(-3.07%), 한미약품(-2.81%)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31포인트(0.25%) 하락한 2515.43으로 마감했다. 기관이 288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696억원과 68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돌려놓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은행(1.90%), 의료정밀(1.53%), 철강금속(0.85%), 유통(0.68%) 등이 상승한 반면 의약품(-3.31%), 섬유의복(-1.24%), 운수창고(-1.15%), 기계(-1.10%)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신한지주(0.96%), 현대모비스(1.38%), SK텔레콤(0.19%) 등이 올랐고 현대차(-0.32%), LG화학(-2.55%), NAVER(-1.66%), KB금융(-0.61%), 삼성물산(-0.37%)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4.65포인트(1.63%) 하락한 886.58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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