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올해 네 차례 인상" 경고 후 시장 반응에도 변화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사진=Fed 홈페이지.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금융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올해 금리 인상에 대해 3번 이상으로 내다보고 이에 따른 거래를 하기 시작했다.

CME그룹의 Fed와처프로그램은 이 같은 가능성을 17일 오전 2시32분(한국시간) 현재 52%로 집계했다. 전날에는 이 가능성이 45.3%, 1주일 전에는 47.3%, 한 달 전에는 33.2%였다.

이는 투자자들의 금리선물 거래가 어떤 전망에 기초했느냐를 분석한 것으로, 응답자들이 본심과 무관하게 대답할 수 있는 설문 집계와는 성격이 다르다.

현재 1.25~1.50%인 연방기금금리가 0.25%포인트씩 세 차례 인상을 해 연말 2.00~2.25%가 될 간능성이 35.0%, 네 차례 인상인 2.25~2.50%가 14.8%, 2.50~2.75%가 2.1%, 다섯 차례 인상인 2.75~3.00%가 0.1%로 집계됐다.

Fed가 연방기금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연중 8번이 예정돼 있다. Fed는 통상적으로 0.25%포인트 씩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지만, 때로는 0.5%포인트 단위로 변경할 때도 있다.

Fed는 지금까지 FOMC의 성명서에서 “통화정책은 시장순응적(accommodative)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는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금리를 결정한다는 것으로 예방적 차원에서 금리를 올리는 선제적 기조보다는 완만한 금리인상을 나타낸다.

금리가 지나치게 높을 위험보다는 지나치게 낮을 위험을 선택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최근 Fed가 올해 4차례 금리인상을 할 수도 있으며 금융시장이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매우 낮은 실업률과 경제적 상황의 호전으로 인해 “어느 시점에서 금리를 너무 낮추는 위험이 너무 높이는 위험보다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