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국의 청와대가 청원에 어떤 답변 내놓을지에 촉각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최근 글로벌 비트코인 시장이 한국 변수에 일희일비하고 있다. 최근 한국의 가상화폐 규제 움직임이 주춤해지면서 반등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급락했다. 한국과 중국의 비트코인 규제 강화 방침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6일(미국시각) 미국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요동쳤다. 비트코인이 불과 몇분 만에 급격히 추락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현물 가격은 1만1329 달러 수준으로 전일 대비  20% 가까이 폭락했다. 비트코인 현물 가격은 전날의 경우 한국의 비트코인 거래소 폐쇄 지연 소식에 1차 저항선인 1만4000달러 선을 회복했다가 하루 만에 다시 수직 하락했다.

또한 전날 1만3000달러 대 후반에 있던 비트코인 선물 가격도 이날 1만1000달러 선으로 추락했다.

이날 미국 언론들은 비트코인 폭락에 대해 두 가지 이유를 댔다. CNBC 등은 “비트코인의 경우 최근 3년간 1월에는 전통적인 약세를 보였다”면서 “올해에도 1월 약세 구간에 돌입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상당수 투자자들과 일부 언론은 한국과 중국의 비트코인 규제 강화 방침이 여전한 것이 이날 비트코인 폭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에서는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비트코인 거래소 폐쇄 여부는 여전히 옵션 속에 있다”고 밝히면서 “조만간 입장을 내놓겠다”고 한 가운데 한국 비트코인 가격이 1600만원대로 폭락한 상황에서 미국의 비트코인 가격도 추락했다.

게다가 중국에서는 전날 까지만 해도 중앙정부가 비트코인 거래 금지입장을 재확인한 가운데 모바일 앱을 통한 접근은 허용될 것으로 여겨졌지만 이번엔 중국 정부가 앱까지도 규제하겠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비트코인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자 이날 미국 시장에선 “한국과 중국의 가상화폐 규제 강화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이 6주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특히 코인데스크나 인베스팅 닷컴 등 비트코인 소식에 연일 핫한 뉴스를 전하고 있는 곳 들에서는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청와대에 대한 비트코인 규제 반대 청원이 20만명을 돌파한 만큼 청와대도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을 때가 된 것은 비트코인의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투자자들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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