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한국의 외환당국은 원화환율이 떨어지지 않게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고,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의 행보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져 엔화환율이 111엔대로 급락했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071.9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4.8원(0.45%) 상승했다.

국제외환시장에서는 엔화환율의 하락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일본은행이 9일 채권매입 규모를 축소한 여파로 112엔대로 내려왔던 엔화환율은 10일에는 아시아시장에서 111엔대로 급락했다.

한국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과 관련이 깊은 원엔환율은 두 방향에서 상승영향을 받고 있다. 그동안 원엔환율 하락 지속으로 가격경쟁력 저하가 우려됐었다. 한국의 외환당국이 지난 8일 외환시장에 개입할 정도로 환율하락세를 과도하다고 판단한 것도 원화환율 자체의 하락보다 원엔환율 하락 지속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화환율은 오후 5시21분(한국시간) 현재 111.93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64% 하락하면서 112엔 아래로 내려왔다.

이에 따라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957.65 원으로 외국환중개기관이 이날 오전 고시한 947.31원보다 상승했다.

일본은행의 9일 채권매입 축소는 일본은행도 양적완화를 조정하고 통화정책을 정상화할 수 있다는 예상을 확산시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영란은행(BoE)에 이어 일본은행도 통화정책 긴축화에 동참하게 되면,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모두 금리를 올리게 됨을 의미한다. 이렇게 되면, 한국과 같은 신흥국시장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서는 소폭 절하됐지만, 파운드에 대해서는 절상됐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951 달러로 0.12% 올랐고 파운드가치는 0.18% 하락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