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하락을 지속하던 원엔환율을 한국과 일본의 금융당국이 연일 끌어올렸다.

한국의 외환당국이 8일 시장개입을 통해 원화환율을 올리면서 원엔환율의 동반 상승을 이끌더니 9일에는 일본은행이 돌연 양적완화에 따른 채권매입 규모를 축소해 엔화환율을 떨어뜨렸다.

원엔환율은 분자인 원화환율과 분모인 원엔환율로 정해진다. 하루는 한국의 외환당국이 분자를 늘렸고, 다음날은 일본의 금융당국이 분모를 줄였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067.1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1.1원(0.1%) 상승했다.

그러나 엔화환율은 일본은행의 장기채권 매입 축소로 인해 하락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잔존만기 10~25년 국채와 25~40년 국채의 매입규모를 이전보다 각각 100억 엔씩 줄였다.

외환시장은 이를 일본은행 역시 언제든 통화정책 정상화를 할 수 있다는 의미로 분석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화환율은 오후 4시39분(한국시간) 현재 112.77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28% 하락했다.

이에 따라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946.26 원으로 외국환중개기관이 이날 오전 고시한 941.28 원보다 상승했다.

엔화환율은 지난 8일 오전 938.62 원으로 고시돼, 지난 2015년 11월30일 936.73 원 이후 최저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외환당국이 정책적으로 달러를 매입한 여파로 9일 오전에는 상승 고시됐다.

달러는 그러나 유로와 파운드에 대해서는 소폭의 강세를 보였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959 달러로 0.07% 내려갔고 파운드가치는 1.3552 달러로 0.1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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