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코스피 · 코스닥 시총 상위주 변화"...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스닥 시가총액 1, 2위 업체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새해 국내 증시에 변화를 몰고 올 가능성이 커져 주목된다. 셀트리온이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한 이후 코스닥은 물론 코스피에서도 시총 상위주들의 서열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30일 증권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8일 증시 폐장일에 각각 장중 신고가를 기록했다. 장 후반 들어 차익매물로 상승폭을 줄이며 강보합으로 마감했지만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기는 충분했다.

증권계에서는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이 오는 2월 초순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어느 정도 자금이 움직일 것인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위원은 “셀트리온은 지난 5일 코스피 이전상장 신청서를 접수했는데 관련 규정에 따라 이전상장 시점은 2월 초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코스피200 신규상장 특례편입 기준을 넘어선다”고 밝혔다.

또한 “셀트리온의 코스피200 내 유동시총 비중은 1.7%에 해당하며 코스닥150 추종자금 3500억원 이탈, K200 추종자금 5000억원의 신규 수요가 생길 것으로 각각 전망된다”고 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에도 순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지난 28일 기준 셀트리온 시가총액은 27조1215억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7위인 LG화학(28조5899억원)과 8위인 KB금융(26조5083억원) 사이에 위치한다.

셀트리온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도 긍정적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15일부터 9거래일간 연속 셀트리온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사들인 총 매수 규모는 82만3000주에 달한다.

그런가 하면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할 경우 코스닥 시장에서도 시총 1위 자리에 변동이 생길 수 있어 주목된다. 현재 시총 2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난 28일 기준 시가총액은 13조7338억원으로 3위 신라젠(6조3581억원)과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향후 실적 전망도 괜찮은 편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인플렉트라 미국시장 점유율 확대와 내년 하반기 '트룩시마', 2019년 하반기 '허쥬마' 출시 등으로 이어지는 미국 신제품 출시가 고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 제품의 독점 판매권이 기업가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강점이자 약점”이라며 “평가기준이 셀트리온에 연동될 수밖에 없어 다각화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외국인들은 셀트리온에 연일 ‘사자’를 외치는 것과 달리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이후 10거래일 동안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팔자’를 유지하며 총 127만주를 순매도했다. 차익실현과 함께 셀트리온의 이전을 계기로 무게 중심이 코스피로 옮겨갈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풀이도 나오고 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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