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미국 다우, S&P500 매월 오른 채 한 해 끝낼 가능성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017년 미국증시가 완벽한 한 해로 마무리할지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가 이같은 보도를 쏟아 냈다. 올해는 블룸버그가 자료를 취합한 이래 처음으로 미국증시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가 매월 플러스를 기록할지가 커다란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것이다.

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주 금요일(미국시각 8일) 발표된 11월 미국 고용 및 임금지표 등 견고한 경제지표들 이외에도 주식 강세장에 보탬이 되는 그간의 미국 12월 역사가 주목받고 있다. 예컨대 일반적으로 12 월은 주식에 보탬이 되는 달이다. 1927년 이후 S&P500 지수는 12월에 대부분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와 관련, Weeden & Co의 글로벌 수석 전략가 Michael Purves는 블룸버그를 통해 “우리는 연말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이 전체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다”면서 “올해 증시를 견인한 것은 여러 섹터 내 우량주들이다”고 말했다.

이번 진단에 의하면 올해 증시에선 되돌아 온 '테크 섹터'가 이목을 집중시킨다.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기업들에서 유출되던 자금흐름이 완화되면서 이들이 다시 강세의 면모를 보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나스닥 100 인덱스는 지난 4 거래일 동안 상승하며 지난주 월요일(미국시각 4일)에 보인 1.2% 급락분을 만회했고 주간 기준으로 0.1% 상승마감했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주 연속 상승한 데 이어 지난 주에도 0.4% 상승한 채 마감됐다.

특히 불과 3주 전 미국증시 기술주를 상징하는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은 하루 만에 시가총액 600 억달러를 증발시켰고 그에 따라 이들 주식들에 큰 포지션을 취하고 있던 뮤추얼 펀드들이 충격을 받기도 했었다. 하지만 Alpine Funds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Mark Spellman은 “이 같은 매도를 역으로 이용해 포지션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었다”면서 “만약 내가 무서워했다면 나는 온통 고통으로 힘들어 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폭락 상황이 터졌을 때, 그것이 기회인지 아닌지를 살펴야 하는데, 우리는 테크 섹터들의 비즈니스 추세가 견고하다고 재빨리 결론지었고 이번 대량매도 사태를 기회로 활용하기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올들어 나타난 시장의 순환매매도 주목받는 대목이다.

지난 6월과 8월의 에피소드를 살펴보면, 테크 섹터의 하락은 전체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못했다. 자금이 통신과 금융주 등 그간 언더퍼폼한(그간 오르지 못한) 섹터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이는 기업들의 실적 증가가 변동성에 내성을 보이도록 만든 한 해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계기가 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컴퓨터 기업들과 소프트웨어 제조업체들의 2018년 실적 전망은 23% 성장”이라며 “이는 에너지 섹터 다음으로 높은 실적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S&P500의 가격 대비 실적은 4.5%인데 이는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 2.4%와 비교된다고 밝혔다. 2.3%포인트의 스프레드는 연초 이번 강세장이 시작될 당시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이지만 지난 20년 동안에 보인 평균 1.5%포인트 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Marsico Capital Management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Tom Marsico는 “우리는 이러한 테크 기업들을 눈부신 새로운 플랫폼들로 여기고 있다”면서 “새로운 플랫폼들은 향후에도 수 년간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 대비 시장의 밸류에이션은 매우 고평가 돼 있지만 금리 수준과의 관계를 고려해보면 우리는 이제야 적정한 수준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테크 섹터에서 벗어나는 순환매매는 나스닥 지수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약해졌다"면서 "우호적인 계절성과 더불어 증시는 12월 다시 플러스를 기록하게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테크주들의 반등이 다시 미 증시를 올 한해 완벽한 한 해로 만들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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