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주, 하루만에 약세...코스피, 외국인 매도로 2470대로 '털썩'

▲ 6일 코스피 지수가 2470선까지 후퇴했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6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를 버티지 못하고 2470선까지 밀렸다. 원달러 환율이 큰폭 상승하며 외국인들이 ‘팔자’ 규모를 키웠다.

외국인들의 매도가 전기전자와 제조업에 집중되며 이들 종목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삼성중공업의 실적 부진 공시 여파로 조선주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IT주들도 부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전날보다 28.89% 하락한 8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급락하며 변동성완화장치(정적Ⅵ)가 발동되기도 했다. 실적부진 전망에 유상증자 이슈까지 겹친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4900억원으로 전망되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조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내년 5월초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이날 공시했다.

현대중공업(-6.21%), 한진중공업(-5.66%), 현대미포조선(-4.05%) 대우조선해양(-2.75%) 등도 동반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2.42% 하락한 250만1000원, SK하이닉스는 0.51% 하락한 7만75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전기(-2.50%), 삼성SDI(-0.74%), LG전자(-0.74%), LG디스플레이(-1.63%) 등도 부진했다.

LG이노텍은 전날보다 7.55% 하락한 1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폰X 부품주들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된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산업은 지주회사 전환 이슈에 5.63% 하락 마감했다. 노무라증권은 "정몽규 회장의 지분율 강화 기대로 단기적으로 긍정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창출되는 가치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날 큰 폭으로 올랐던 철강주들은 일제히 약세로 마쳤다. 포스코가 3.48% 하락한 33만300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현대제철(-2.72%), 동국제강(-4.12%) 등도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5.75포인트(1.42%) 하락한 2474.37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336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54억원과 2510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0.49%)과 보험(0.15%)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하락했다. 철강금속(-2.97%), 의약품(-2.74%), 건설(-2.48%), 운수장비(-2.30%), 기계(-2.05%), 전기전자(-2.04%), 제조업(-1.91%), 음식료(-1.74%) 등의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가운데 현대차(0.31%), KB금융(0.50%), LG생활건강(0.08%) 등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POSCO(-3.48%), LG화학(-1.33%), 현대모비스(-1.86%), 삼성물산(-1.11%), 삼성바이오로직스(-3.09%)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73포인트(0.74%) 하락한 768.39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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