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내년 금리인상 완화적", 증시엔 호재...FOMC의 거품 우려는 경계요인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2일(미국시각) 글로벌 주요 투자기관(IB) 들이 내년 증시 전망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내다봐 주목받고 있다. 특히 내년엔 선진국 증시보다는 신흥국증시가 더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도 눈길을 끈다. 이런 전망들이 미국의 11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 날 제기된 것도 더불어 관심을 끌었다.

뉴욕 월가에 따르면 전날 골드만삭스가 “향후 글로벌 증시가 3년간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 데 이어 다른 투자기관들도 내년 증시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들은 내년 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씨티그룹이 “글로벌 강세장이 1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했고 UBS는 “내년엔 신흥국 증시가 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증시 전망은 이날 공개된 미국 11월 분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12월 금리인상에 대체로 동의했다. 그러나 내년 금리인상 전망과 관련해선 “기존보다 다소 완화된 입장”을 보였다. 소비자물가가 1.6%로 부진한 상황에서 내년엔 물가지표를 봐가며 점진적인 인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상당수 연준 위원들이 주장했다. 내년에도 물가부진이 이어질 경우 공격적인 금리인상은 어려울 수 있다는 게 이날 FOMC 의사록 내용의 핵심이었다.

이에 월가에선 “재닛 옐런 연준의장의 임기가 2월로 끝나면서 그 후 파월 차기 연준의장의 행보가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파월 의장 내정자는 “낮은 물가를 방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파월 체제에서의 미국 금리인상 전망이 얼마나 바뀔 것인지가 불확실성 요인이다.

어찌 됐든 미국의 내년 금리인상 전망이 다소 완화되면서 증시는 다소 안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이 느려질 경우 신흥국들의 수혜가 더 클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는 글로벌 투자기관들이 “내년 증시도 강세장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그중에서도 신흥국 증시가 더 좋은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것과도 맥을 같이 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이날 연준 위원들은 FOMC 의사록을 통해 “최근 자산시장의 급등세가 너무 빨라 걱정”이라는 의견도 표출, 이것이 향후 증시와 채권 및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전 포인트다. 최근 주요 자산시장 거품론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연준 위원들의 “주요 자산시장 가격 급등 우려” 제기는 결코 간과해선 안될 대목이다. 중국과 미국, 한국 등의 부채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자산 가격이 계속 오를 수 만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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