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금리정책 불확실성 대두 & 미 연준 "자산시장 급등 경계"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2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전날의 급등세를 뒤로 하고 혼조세로 전환됐다. 나스닥 지수만 소폭 올라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이어간 반면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전날의 사상최고치 작성을 뒤로하고 하락했다.

특히 이날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1월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공개한 가운데 증시가 혼조세를 보여 주목받았다. 의사록엔 증시급등을 경계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2만3536.46으로 0.23% 하락했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597.70으로 0.05%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만 이날 6869.36으로 전일 대비 0.10% 상승하면서 연일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했다. 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경계감을 갖고 출발했고 역시 혼조세로 끝났다.

다우지수는 약세로 출발했다. 이날 미국 주요기업 실적이 주목받은 가운데 존슨앤존슨의 주가가 0.76% 하락한 것이 다우지수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S&P500 지수는 장중 상당폭 하락하다 장 막판 낙폭을 크게 줄여 눈길을 끌었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미국증시 내 주요 정유주의 주가가 오른 것이 이 지수의 낙폭을 만회케 했다. 주요 정유주 중에선 쉐브론(+0.64%) 엑손모빌(+0.28%) 로얄더치쉘(+1.09%) BP(+1.66%) 등의 주가 상승이 돋보였다.

나스닥은 상승세로 출발해 장중 하락세로 전환됐다가 다시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0.51% 오르는 등 나스닥 지수내 일부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또한 미국증시 기술주를 대표하는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페이스북) 중 페이스북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종목의 주가가 모두 오른 것도 나스닥 지수 나홀로 상승에 기여했다. 페이스북은 0.54% 하락했지만 아마존의 주가가 1.46%나 올랐고 넷플릭스(+0.05%)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0.15%)도 소폭이지만 올랐다.

이날 아마존은 “헬스테크기업 ‘서너’와 엄무제휴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는데 이것이 나스닥지수 나홀로 상승에 기여했다.

이날 FOMC 의사록은 완화적이었다. CNBC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미국경제가 여전히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체로 동의했다. 그러나 내년이 문제였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에 그치면서 연준의 목표치 2%에 미치지 못하자 내년의 금리인상은 공격적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미국 금리흐름에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증시는 불확실성을 싫어한다.

게다가 연준 위원들은 또 의사록을 통해 “미국의 주요 자산시장이 너무 빠르게 상승하는 것은 우려 요인”이라고 했다. 증시 과열 등을 경계한 대목이다. 이 또한 뉴욕증시 상승세에 제동을 거는 요인이었다.

이날 뉴욕증시 관계자들은 “미국의 물가부진 우려가 지속되면서 내년 2월 옐런 연준 의장이 물러난 뒤 파월 차기 의장이 어떤 통화정책을 이끌 것인가가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면서 “내년 2월 이후의 통화정책 흐름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게 됐다”는 반응을 쏟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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