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 차익실현 매물에 약세...코스피, 이틀째 상승하며 2540 재진입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2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상승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오름세로 마감하며 국내 증시의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미국 기술주들이 전날 급등한데다 외국인들이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IT 대형주들이 대부분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전일 대비 3.23% 상승한 9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21일(현지시간) 한국 세탁기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발표했지만 주가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외국인들도 LG전자를 30만주 가까이 순매수했다.

삼성SDI는 전날보다 4.12% 뛰어오른 22만75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전기차, 배터리 관련종목들이 일제히 주목 받은데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은 삼성SDI를 17만2000주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1.23% 상승한 279만8000원, SK하이닉스는 2.12% 상승한 8만68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전기(0.92%)와 LG이노텍(0.85%)은 소폭 올랐고, LG디스플레이는 외국계 투자기관들의 보수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0.32% 상승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최근 증시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증권주들도 뒤늦게 주목받았다. 유진투자증권이 14.04% 뛰어오른 것을 비롯해 유안타증권(10.35%), 한화투자증권(6.63%), 미래에셋대우(6.22%), 키움증권(5.99%), 대신증권(5.19%) 등이 급등했다.

반면 제약주들은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며 대부분 약세로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17% 하락한 38만3500원, 한미약품은 4.11% 하락한 56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종근당(-7/96%), 한미사이언스(-5.51%), JW중외제약(-5.25%)등도 부진했다.

롯데쇼핑과 롯데지주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롯데쇼핑은 신동빈 회장이 전날 지분 3.57%를 매각했다는 소식에 4.44% 하락한 21만5000원를 기록했다. 반면 롯데지주는 신 회장의 지분 매입 가능성이 제기되며 5.40% 오른 6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81포인트(0.39%) 상승한 2540.51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0억원과 23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829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증권(4.47%), 통신(3.55%), 은행(2.15%) 등이 오른 반면 의약품(-2.99%), 비금속광물(-1.24%), 서비스(-1.09%)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0.97%), 삼성생명(1.52%), 삼성물산(0.36%), SK텔레콤(3.99%), SK이노베이션(1.76%) 등이 상승했고 현대차(-1.27%), NAVER(-0.87%), 현대모비스(-0.39%), LG생활건강(-2.69%)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8.48포인트(1.07%) 하락한 780.90으로 마감했다. 장중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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