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브로드 컴 & 퀄컴 M&A 성사되면 반도체 지각변동"

▲ 인공지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글로벌 대형 반도체 회사들이 인공지능(AI) 강화를 위한 ‘빅뱅’에 베팅하고 있어 이를 주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이 작성한 ‘골든 인베스팅 아이디어’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다룬 반도체 시장의 빅뱅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날 “최근 브로드컴이 1300억 달러에 퀄컴을 인수하겠다고 뛰어든 것은 스마트폰에 덜 의존하고, 인공지능을 놓고 경쟁을 하려는 기대감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실리콘밸리의 기업들 중 오늘날 단순한 ‘반도체 회사’로 불리는 걸 바라는 기업은 없다”면서 “여러 안드로이드 휴대폰과 아이폰 모뎀에 탑재된 프로세서를 만드는 퀄컴(Qualcomm)은 이제 자신을 ‘반도체 회사’가 아닌 ‘플랫폼 회사’로 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이어 “한 때 전 세계 대다수의 PC에 자랑스럽게 ‘들어가 있던’ 인텔(Intel) 역시 현재 ‘데이터 회사’로서 변신해 있다”면서 “여기에 주가가 급등하며 지난 2년 동안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했던 주식 중 하나인 엔비디아(Nvidia)는 자신의 그래픽 프로세서가 딥 러닝 연구에서 그 역할이 커진 덕분에 ‘인간의 지능을 높여주고 있다’고 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반도체 회사들이 스스로를 다른 무언가로 빠르게 다시 브랜드화 하려 애쓰고 있는 만큼 딜메이커들도 빠르게 반도체 산업으로 뛰어들고 있다”면서 “2015년 이후로 반도체 산업은 1500억 달러가 넘는 가치의 M&A(인수합병) 속에 요동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파이낸셜 타임스는 “반도체 회사인 브로드컴(Broadcom)이 경쟁 업체인 퀄컴(Qualcomm)을 인수하기 위해 최근 1300억 달러(약 144조 원)를 입찰했다”면서 “만약 이번 인수 계약이 성사되면 반도체 칩 제조 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브로드컴은 산업 회사, 기업 및 통신 업체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업체로서 증강 현실(AR) 및 인공지능(AI)의 대중성이 스마트폰 및 개인용 컴퓨터만큼 높아질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이런 전망으로 인해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계획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브로드컴이 제시한 금액은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금액의 130배에 달하며, 만약 합병이 성사되면 업계에 AI 개발을 향한 거대한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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