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정실패로 달러 강세, 그러나 원화는 더 강세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독일의 연정구성 실패로 유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정치가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이것이 투자불안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유로가 달러에 대해 약세를 보였지만, 엔화나 스위스프랑과 같은 안전통화 강세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엔화와 달리 신흥국에 포함되는 상당수 아시아 통화들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원화가 가장 큰 폭의 절상률을 보여, 원화환율은 하루 만에 다시 1100원 아래로 내려갔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095.8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4.8원(0.44%) 하락했다.

최근의 원화강세는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201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역외선물환율이 현물환율을 끌어올리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가 오는 12월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100%인 상태가 지속되고 있지만, 국제 외환시장에서 이는 이미 환율에 반영돼있다.

한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이와 달리 6년이 넘는 기간 만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금융시장에서는 그에 따른 여파를 주목하고 있다.

엔화환율은 전날 뉴욕시장에서 달러강세 영향으로 상승했다가 아시아시장에서 소폭 하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오후 4시48분(한국시간) 현재 112.58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04% 하락했다.

이에 따라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973.35 원으로 외국환중개기관이 이날 오전 고시한 976.19 원보다 하락했다.

유로가치는 소폭으로 하락을 지속했다. 1유로당 1.1730 달러로 0.03% 내려갔다. 파운드가치는 1.3263 달러로 0.21% 올랐다.

스위스프랑환율은 1달러당 0.9936 프랑으로 0.02% 상승해 프랑가치가 매우 소폭으로 절하됐다.

싱가포르달러는 달러에 대해 0.02%, 대만달러 0.05%, 인도루피 0.1%, 말레이시아 링기트 0.13%, 태국바트는 0.01% 절상됐지만, 홍콩달러는 0.01%, 필리핀 페소는 0.03% 절하됐다. 호주달러와 뉴질랜드 달러는 각각 0.12%와 0.1% 절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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