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 "통화정책 기조 유지...세제개혁은 더욱 빨라질 것"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 경제가 역대 두번째 호황을 맞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통화정책 기조는 유지되는 반면 세제개혁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현대경제연구원은 '2018년 미국 경제의 5대 이슈' 리포트에서 “최근 미국 경제는 34분기 동안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두 번째로 길었던 1961년 2월∼1969년 12월, 총 106개월(약 35분기) 장기 호황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다소 높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미국경제의 내년 이슈로 ▲임금 상승 없는 인플레이션 ▲연준 의장 교체와 FOMC의 행보 ▲레버리지 사이클 ▲세제 개혁 추진 본격화 ▲달러화의 방향성 등을 꼽았다.

우선 미국 시장은 고용 회복에도 불구하고 임금 상승률이 높지 않아 향후 물가상승률 속도가 더딜 것으로 예상한다. 취업자 고령화, 노동자 임금 협상 능력 약화, 긱(Gig) 경제 등 노동시장 구조 변화가 임금 상승을 더디게 하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행보와 관련해 제롬 파월 차기 연준 의장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과 금융규제 완화 등 트럼프 정책 기조에 맞출 것으로 내다봤다. FOMC 위원들은 내년에 다소 매파적일 가능성이 크지만 신중하고도 완만한 연준의 통화 정책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한편  레버리지 사이클과 관련해서는 연준 자산 축소, 경기 확장 국면, 금융규제 완화 등으로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레버리지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2018년도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 개혁안이 가시화될 경우 장기적으로 미국 GDP가 3%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세제 개혁안이 저소득층보다 고소득층에 혜택이 더 커서 소비 촉진 효과가 크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경기 회복은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지만 한미 FTA 재협상,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의 리스크 요인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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