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골드만삭스 내년엔 유로 강세, 아시아선 원 매수 vs 엔 매도 추천"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글로벌 대형 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가 바라보는 2018년 글로벌 자산시장은 어떤 모습일가.

20일 블룸버그가 전한 ‘골드만삭스의 내년 글로벌 시장 전망’이 눈길을 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글로벌 시장 진단과 관련해 “▶이머징시장이 위험자산 전략의 중심에 있을 것이며 ▶원자재와 연관된 통화들과 유로화 베팅 또한 선호될 것”이라며 “2018년 글로벌 경제 전망을 상향조정 하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

또한 아시아통화 중에선 일본 엔화에 대해선 숏 포지션(선물 매도)을, 한국 원화에 대해선 롱 포지션(선물 매수)을 추천한다고 골드만삭스는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거시경제 및 시장팀 공동팀장 Francesco Garzarelli가 지난주 목요일(미국시각 16일)에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7가지 주요 트레이드의 흐름은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와는 거리가 멀다. 위험자산 중에서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이머징시장을 선호하고 있다. 통화 중에서는 원자재와 연관된 통화들과 유로를 선호하고 있다.

다음은 골드만삭스 글로벌 거시경제 및 시장팀이 가장 강력하게 확신하는 7가지의 2018년 전망이다.

1) 연준의 피드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2018년에 긴축발작(Taper Tantrum) 이후 처음으로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3%를 기록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10년물 미 국채에 숏 포지션(선물시장의 매도)을 취하는 한편  2018년에 연준의 4차례 금리 인상과 기간 프리미엄 상승에 포지션을 가질 것을 추천하고 있다. 그리고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2%로 하락할 경우 그 포지션을 청산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기간 프리미엄의 상승은 보통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는 시기에 일어나는 현상과는 상충되는 것이지만, 골드만삭스는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고 밝히고 있다. 인플레이션 불확실성과 축소되고 있는 연준의 대차대조표의 조합이 특히나 2018년 하반기에 차입비용 상승 압박을 줄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지적한다.

 

2) 유로 상승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외환시장에서 선진국 차이 트레이드가 여전히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유로/엔 환율이 140으로 향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데, 현재 수준과 비교해 5% 조금 더 높은 수준으로 손절가는 130이다. 골드만삭스가 보기에 올해의 유로 상승은 주로 정치 꼬리 리스크(tail risk)들이 약해지면서 나타난 숏 커버링 랠리였고, 유로 표시 자산들로의 자금유입이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은 골드만삭스의 2017년 주요 통화 전망(선진국의 포퓰리즘으로 인해 달러가 승자일 것이라고 전망)이 매우 잘 들어맞지는 않았다 점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3) 외국인들 먼저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계속해서 동조화 되고 있는 글로벌 성장은 이머징시장 경제에 좋은 징조로 간주된다. 그러면서 모건스탠리 이머징 시장 지수(MSCI Emerging Market Index)에 롱 포지션(선물시장 매수)을 취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밝아지고 있는 선진국의 이익 성장 및 미국 주식시장과 비교해 이머징시장의 상대적인 저평가가 MSCI Emerging Market Index를 15% 상승하게 만들어 1300에 이르도록 할 것”이라며 “MSCI Emerging Market Index가 대략 1125의 현재 수준에서 8% 하락할 경우 이 포지션을 청산하라고 말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런던 기반의 Francesco Garzarelli는 “우리는 선진국 주식시장과 비교한 이머징시장 주식시장의 상대 밸류에이션이 주로 두 지역 간의 성장률 차이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발견했다”면서 “그리고 우리는 이 차이가 내년에 60bp 추가로 확대될 것이며, 이에 따라 선진국 주식시장과 비교한 이머징시장 주식시장의 (상대) 밸류에이션이 3% 정도 상승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4) 유럽의 리플레이션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유로지역의 5y5y 인플레이션 스왑금리(장 클로드 트리셰 전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선호한 시장지표)가 2%로 상승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이 수준은 2014년 유가 하락 이후 보지 못한 수준으로 손절가를 1.5%로 정했다”고 밝혔다.


5) 신용 차이

Francesco Garzarelli는 “미국 신용 사이클이 조금 오래 지속되고 있고, 이머징시장의 신용 사이클은 ‘더 젊고, 더 우호적이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J.P. Morgan EMBI Global Total Return Index를 통해 달러 표시 이머징시장 채권 상승에 베팅하고, iBoxx USD Liquid High Yield Index를 통해 미국 정크본드 하락에 베팅하라고 추천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정크본드 숏 포지션(매도)보다 이머징시장 채권 롱 포지션(매수)을 50% 정도 더 보유하고 있고, 시작점은 100이며, 목표가는 106이라고 시사했다.

골드만삭스는 96으로 하락할 경우 이 포지션을 청산하라고 밝혔다.

이머징시장 채권은 (미국 하이일드 회사채와 비교해) 트럼프 당선 이후 대량 매도세로부터 아직까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유일한 이머징시장 자산군 중 하나라고 골드만삭스는 진단했다.


6) 아시아 통화

Francesco Garzarelli는 루피, 루피아, 원으로 구성된 바스켓에 롱 포지션을 취하는 한편 싱가포르 달러와 엔에 숏 포지션을 취할 것을 추천했다.

골드만삭스는 이 트레이드가 플러스 4% 정도의 캐리 트레이드 수익률을 제공하며, “롱 포지션은 원자재 수입국과 수출국들 사이에서 분산되어 있다”고 밝혔다.


7) 의기양양한 금속들

무역 성장률이 견고하고, 글로벌 경제 활동이 강력한 가운데, 산업용 금속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분석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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