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이 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수사 강화하자 달러가치 다시 하락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7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가치가 전날의 상승세를 뒤로 하고 다시 하락했다. 트럼프 관련 정치불안이 다시 불거지면서 이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달러가치가 고개를 숙였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3.62로 전일 대비 0.3% 하락했다.

그러자 이날 달러 대비 유로와 파운드, 엔화의 가치가 모두 절상되는 흐름을 보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2.08엔(한국시각 18일 새벽 2시35분 기준)으로 전일 대비 0.87%나 급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또한 이날 같은 시각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도 1.1790달러로 0.17% 상승했고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 역시 1.3205달러로 0.08% 절상됐다.

이날엔 트럼프 대통령 관련 러시아 스캔들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측이 지난 10월 10여명의 트럼프 대선 캠프 관계자에게 자료 제출 등의 목적으로 소환장을 발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 달러 약세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미국 상원에선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세제개편안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있어 걱정인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수사까지 진척될 경우 세제개편안 처리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달러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이 2016년 트럼프 대통령 대선과 관련해 이같은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내용을 전한 것이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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