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티슈진 상장, 코오롱 계열사 향방도 주목...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 진에어가 내달 상장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연내 IPO(기업공개) 예정 기업 가운데 남은 ‘대어’로 꼽히는 진에어와 스튜디오드래곤이 이달 안에 수요예측을 실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오는 23~24일 수요예측 실시에 이어 29~30일 일반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공모 예정가는 2만6800∼3만1800원으로 총 공모 규모는 3216억∼3816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95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빠르면 12월 초에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예정인 진에어는 저비용항공사(LCC) 중 이미 상장된 제주항공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진에어와 대한항공이 속한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우선주는 지난 3일 상한가로 마감하며 1만6250원을 기록했다. 진에어 상장 기대감에 따른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우선주도 5.24% 상승한 1만5050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 역시 0.32% 상승하며 강보합으로 마쳤다.

KTB투자증권 신지윤 리서치센터장은 “동북아 시장에서 LCC의 성장잠재력이 돋보이지만 상장 이전에 3분기 실적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진칼의 경우 진에어 IPO 무산이라는 악재가 사라져 한진칼의 저평가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은 이에 앞서 오는 9~10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공모희망가 밴드는 3만900~3만5000원으로 총 공모 규모는 1854억~2100억이다. 공모가 상단일 경우 예상 시가총액은 9000억원 내외로 예상된다.

스튜디오드래곤을 자회사로 둔 CJ E&M의 주가는 지난달 27일 8만5900원으로 단기 고점을 찍은 후 주춤거리다가 지난 3일에는 전일 대비 1.21% 상승한 8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CJ E&M이 뚜렷한 실적 변수가 없는 만큼 자회사 상장 영향이 주요한 주가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외국계 투자기관인 크레딧 스위스(CS)는 “CJ E&M의 핵심사업 밸류에이션이 과소 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스튜디오드래곤 IPO는 그 가치를 드러내 보이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하반기 최대어로 꼽힌 티슈진은 오는 6일부터 코스닥에서 매매가 시작된다. 코오롱의 미국 자회사인 티슈진은 1조7000억원 정도의 시가총액으로 코스닥 시총 15위권 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티슈진 상장 이슈로 지분 보유 기업인 코오롱과 코오롱생명과학 등은 지난달부터 연일 오름세를 보여왔었다. 두 회사는 지난달에만 각각 20%, 15%나 주가가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3일에는 이들 두 회사를 비롯해 코오롱 계열사들이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오롱(-0.51%), 코오롱생명과학(-2.84%)은 물론 코오롱글로벌(-11.11%), 코오롱머티리얼(-5.57%) 등도 동반 내림세로 마감했다. 상장이 임박해지자 차익실현 매물이 한꺼번에 몰렸다는 분석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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