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는 허리케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 목표에 못 미쳤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사진=Fed 홈페이지.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가 1일(미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연방기금금리를 1.00~1.25%로 유지했다.

Fed는 그러나 성명서에서 “경제활동이 확고한(solid)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혀 오는 12월 12~13일 회의에서의 금리인상을 더욱 유력하게 했다. 지난 9월 성명서에서는 “성장세가 적정하다(rising moderately)”고 표현했었다.

Fed는 다만 물가에 대해서는 허리케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 목표에 못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탠리 피셔 전 부의장이 퇴임한 후 열린 이번 회의는 랜들 퀄스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이 처음 참석했다.

다음은 Fed 성명서 전문 번역이다.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회의를 가진 후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고용시장이 지속적으로 향상됐고 경제활동은 허리케인에 따른 타격에도 불구하고 확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허리케인으로 인해 9월 임금 취업자가 감소했지만, 실업률은 더욱 낮아졌다. 가계지출은 적정한 증가세를 보였고 기업고정투자는 최근 몇 분기에 걸쳐 향상됐다.

가솔린가격이 허리케인 여파로 상승해 9월의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을 높였다; 그러나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인플레이션(편집자 주. 근원인플레이션)은 완만한 상태를 유지했다. 12개월 전에 비해, 두 가지 인플레이션(편집자 주. 앞서 언급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과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물가”)은 모두 12개월 전에 비해 낮아졌고 2%에 못 미쳤다. 시장 기법에 따른 조사에 의하면 인플레이션 기대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설문기법에 따른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 조사는 전반적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법이 부여한 권한에 따라 위원회는 고용을 최대화 하고 물가를 안정시키고자 한다. 허리케인에 따른 피해와 복구가 단기적으로 경제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겠지만, 과거 사례에 따르면 폭풍이 국가 경제의 중장기적 경로를 실질적으로 바꿀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따라서 위원회는 여전히 통화정책 기조의 점진적인 조정으로 경제활동이 적정한 확장세를 보이고 고용여건이 다소 간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인플레이션은 12개월 전에 비해 2%에 다소 못 미치는 상태가 단기적으로 지속되겠지만 중기적으로는 위원회의 목표인 2%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 시점의 경제 위험 요소는 대체적으로 진정된 것으로 보이지만,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지표와 국제 경제 금융 상황을 계속 면밀히 지켜볼 것이다.


고용시장과 인플레이션의 현 상태와 예상되는 상황을 반영해, 위원회는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1~1과1/4%로 유지하기로 한다.  통화정책은 시장 순응적(accommodative) 기조를 유지할 것이며, 이에 따라 고용시장이 다소간 더욱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유지하도록 촉진할 것이다.


향후 연방기금금리를 조정하는 시기와 규모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위원회는 최대고용 달성과 2% 인플레이션이라는 목표에 맞춰 경제 상황의 실물과 기대 수준을 평가할 것이다. 이러한 평가는 고용시장 상황, 인플레이션 압박지수, 인플레이션 기대, 금융과 국제 상황 등 광범위한 지표를 함께 고려할 것이다.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의 상하 양방향 목표(편집자 주: 대칭적 인플레이션 목표. symmetric inflation goal)를 중시하면서 실제와 기대 수준의 변동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다. 위원회는 연방기금금리의 점진적인 인상이 타당한 방향으로 경제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연방기금금리는 당분간 장기적으로 기대되는 수준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연방기금금리의 실제 결정은 주어진 지표를 기초로 한 경제 전망에 따라 이뤄질 것이다.


지난 10월에 시작된 대차대조표 정상화작업이 현재 진행 중이다.


이 결정에 찬성한 위원: 재닛 L. 옐런 위원장; 윌리엄 C. 더들리 부위원장; 라엘 브레이너드; 찰스 L. 에반스; 패트릭 하커; 로버트 S. 캐플런; 닐 캐쉬카리; 제롬 H. 파월; 랜들 K. 퀄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