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권 입국금지 비판 피하기 위한 의도일 뿐" 지적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25일(미국시간)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는 북한 여행객을 왜 입국금지 조치하느냐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치를 비판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가 북한에 대한 제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비판을 사고 있는 이슬람권 국민들 입국조치의 명분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은 나의 가장 우선순위”라고 밝혔지만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을 방문하는 북한사람들이 사실상 아무도 없다는 점이 이 조치의 문제라고 전했다.

존 델루리 연세대 교수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존재하지도 않는 사람들을 왜 금지하는가”라고 꼬집었다.

북한 외교관들이 미국을 오기는 하지만, 대부분 UN 본부에 근무하는 사람들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은 외교관은 제외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북한 사람들이 영향을 받는 것은 관리나 학자들이 세미나에 참석하는 경우 뿐인데 극소수일 뿐만 아니라 이들은 이미 국무부의 면밀한 감시를 받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밝혔다.

일부 전문가는 프로파간다일 뿐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조치에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해도 어떤 메시지를 누구한테 보내는지도 불분명하다고 꼬집었다.

델루리 교수는 북한에 전하는 메시지가 아니라 미국 내용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초 이슬람권 국민들에 대한 입국금지가 많은 비판을 초래하자 북한과 베네수엘라를 포함시켜 논점을 바꾸려 한다는 것이다.

델루리 교수는 “이번 조치는 북한과는 실제로 상관이 없는 조치로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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