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Fed 생중계 화면캡쳐.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는 20일(미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재의 1.00~1.25%로 유지했다.

Fed는 또 FOMC 성명서를 통해 현재 4조4000억 달러 규모로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매각을 10월에 시작한다고 밝혔다.

Fed는 미국 경제의 근본적인 흐름에는 지난 7월 회의 당시와 큰 변화가 없지만,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 마리아의 피해 복구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수는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허리케인으로 인해 중장기적인 경제 흐름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음은 Fed의 FOMC 성명서 전문 번역이다.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회의를 가진 후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고용시장이 지속적으로 향상됐고 경제활동은 올 들어 현재까지 적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자리는 최근 수개월간 탄탄한 증가세를 유지했고 실업률은 낮은 상태를 유지했다. 가계지출은 적정한 증가세를 보였고 기업고정투자는 최근 몇 분기에 걸쳐 향상됐다.

올해 전반적인 인플레이션과,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물가(편집자 주. 근원인플레이션)는 12개월 전에 비해 낮아졌고 2%에 못 미쳤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도 역시 2%에 못 미쳤다. 시장 기법에 따른 조사에 의하면 인플레이션 기대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설문기법에 따른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 조사는 전반적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법이 부여한 권한에 따라 위원회는 고용을 최대화 하고 물가를 안정시키고자 한다.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 마리아가 많은 지역에 큰 타격을 줘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다. 폭풍으로 인한 파손과 복구가 단기적으로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과거 사례로 볼 때 폭풍이 국가 경제의 중장기적 경로를 실질적으로 바꿀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따라서 위원회는 여전히 통화정책 기조의 점진적인 조정으로 경제활동이 적정한 확장세를 보이고 고용여건이 다소 간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허리케인 이후의 휘발유와 일부 품목의 가격 상승이 일시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런 효과를 제외하면, 인플레이션은 12개월 전에 비해 2%에 다소 못 미치는 상태가 단기적으로 지속되겠지만 중기적으로는 위원회의 목표인 2%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 시점의 경제 위험 요소는 대체적으로 진정된 것으로 보이지만,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지표와 국제 경제 금융 상황을 계속 면밀히 지켜볼 것이다.


고용시장과 인플레이션의 현 상태와 예상되는 상황을 반영해, 위원회는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1~1과1/4%로 유지하기로 한다.  통화정책은 시장 순응적(accommodative) 기조를 유지할 것이며, 이에 따라 고용시장이 다소간 더욱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유지하도록 촉진할 것이다.


향후 연방기금금리를 조정하는 시기와 규모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위원회는 최대고용 달성과 2% 인플레이션이라는 목표에 맞춰 경제 상황의 실물과 기대 수준을 평가할 것이다. 이러한 평가는 고용시장 상황, 인플레이션 압박지수, 인플레이션 기대, 금융과 국제 상황 등 광범위한 지표를 함께 고려할 것이다.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의 상하 양방향 목표(편집자 주: 대칭적 인플레이션 목표. symmetric inflation goal)를 중시하면서 실제와 기대 수준의 변동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다. 위원회는 연방기금금리의 점진적인 인상이 타당한 방향으로 경제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연방기금금리는 당분간 장기적으로 기대되는 수준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연방기금금리의 실제 결정은 주어진 지표를 기초로 한 경제 전망에 따라 이뤄질 것이다.


위원회는 2017년 6월의 ‘위원회 정책의 정상화 원칙과 계획’에서 소개한 대차대조표 정상화(편집자주: 보유채권 매각)를 10월에 시작한다.


이 결정에 찬성한 위원: 재닛 L. 옐런 위원장; 윌리엄 C. 더들리 부위원장; 라엘 브레이너드; 찰스 L. 에반스; 스탠리 피셔; 패트릭 하커; 로버트 S. 캐플런; 닐 캐쉬카리; 제롬 H. 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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