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판매가격 '999 파운드'에 나온 영국 언론의 비판

▲ 애플의 영국 홈페이지가 아이폰 X의 가격을 999 파운드로 안내하고 있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애플이 최근 공개한 아이폰 X의 가격은 999달러다. 미국달러와 영국 파운드 사이에는 현재 1대 1.36의 환율 차이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에서 아이폰 X의 가격은 999 파운드로 책정됐다. 영국의 텔리그라프는 아이폰 가격의 달러표시와 파운드표시 숫자가 같은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특히 영국에서 아이폰 X의 비싼 가격에 대한 불만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에 칼럼을 기고하는 롭 와는 자신의 최신 칼럼에서 ‘삼성이 아이폰을 만들었다면 아이폰 X와 똑같으면서도 1000 파운드 씩이나 하지는 않았을 것, 좀 못 생겼겠지만’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아이폰 X는 ‘올 스크린’으로 매우 훌륭하게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애플이 만든 삼성 스마트폰 같다”고 촌평했다.

그는 “애플이 다른 제품보다 훌륭하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하지만 충분한 차이를 보여줄까”라고 지적했다.

와는 “지난 10년 동안 애플과 경쟁사들간 기술 격차는 상당히 축소됐다”며 “올 스크린이 필요하다면 삼성이 4~5개의 모델을 제공하고 있고, 버튼이 없는 제품이라곤 구글 픽셀이 이미 나와 있으며, 애플와치 3처럼 호출 기능을 필요로 한다면 화웨이가 이미 수개월동안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애플 제품에 진정으로 다른 점이 있다면 충격적인 가격 뿐”이라며 “그러나 이게 바로 애플의 강점”이라고 꼬집었다.

얼굴인식에 대해 와는 “솔직하게 지문 인식이 이미 완벽하게 작동하고 있고, 전면 카메라에 대해서라면 움직이는 판다 이모지가 더 중요한 기능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올 스크린에 대해서는 “과연 삼성의 굽은 모서리와 비교할만 할까”라며 “둥그런 모서리 화면이 1000 파운드의 가치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와는 무선 충전에 대해서도 유용성에 있어서는 기존 제품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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