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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트럼프가 딴 사람이 됐나?" 태도 변화 주목

기사승인 2017.09.14  18: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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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세-불법이민자에 원만한 모습... 북핵 등 국제정세는?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야당인 미국의 민주당 사이에 훈풍이 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 의회 의원들과 초당적 모임을 가진 데 이어 13일에는 민주당 지도부와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감세를 하지만, 부자들의 세금을 깎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수 십 만 명의 불법이민자에 대해서도 추방위험으로부터 구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분위기 변화에 대해 민주당은 ‘딴 사람이 됐나’라며 반신반의하기도 하지만 일단은 환영하고 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금융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와 지출확대 정책들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그러나 민주당과의 절충을 통해 현실적 추진력을 갖출 것이란 기대가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오바마 케어 폐지’와 같은 정책 추진에서 전적으로 공화당에 의지해왔다. 그러나 공화당내 계파에 따라 반대표들이 나온 가운데, 야당인 민주당은 똘똘 뭉친 끝에 오바마 케어 폐기에 실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허리케인 하비 복구를 위해 오는 12월까지 연방정부 부채한도를 높이도록 민주당과 합의해 공화당 지도부를 혼란에 빠뜨렸다.

워싱턴포스트는 14일 트럼프 대통령이 “복도를 가로지르는(의회의 여당과 야당 사이 통로를 초월한다는 영어 표현으로 초당적 협력을 의미)” 의지를 나타냄으로써 많은 공화당 의원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가운데 민주당으로부터는 조심스러운 긍정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수뇌부의 13일 만찬결과는 연방부채 합의 역시 일회성으로 생긴 일이 아님을 시사한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이날 만찬에는 찰스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중국과의 무역 현안까지 논의한 이날 만찬에 중국요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슈머와 펠로시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매우 생산적인” 만찬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어린아이로 미국에 입국한 70만 명의 불법이민자를 보호하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중의 행정명령을 유지하는데 트럼프 대통령도 동의했다고 전하고, 국경 경비 강화를 위해 노력하되 멕시코 장벽은 제외하는 방안이 양측 모두 수용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역시 만찬이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이민과 사회기반투자, 무역에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을 거절하다가 13일 오후의 초당적 회동초청에 참석한 헨리 쿠엘라 민주당 하원의원은 “백악관이 새로운 전략으로 나오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쿠엘라 의원에 대해 중도성향이라고 소개했다.

역시 13일 회동에 참석한 공화당의 톰 리드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좌우 양극단은 자신의 정책을 추진하는데 문제라는 교훈을 얻은 것 같다”며 “정파적인 법안은 최종라인에 도달할 수 없기 때문에 플랜 B를 준비해야 된다는 점을 그도 알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까지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민주당 모두 최근 흐름을 동상이몽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북한 핵실험 와중에도 멕시코 장벽과 연방정부 폐쇄를 연결시킬 정도로 미국 내 문제에 집착하려던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변하고 있는 점은 상당히 주목된다.

국제 금융시장은 그가 감세에 대해서는 앞선 오바마 케어와 달리 중도적인 접근으로 현실적 추진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문제에서 전보다 원만한 태도로 돌아섰다면, 북한 핵 등 국제정세에 대해 ‘주의 부족’으로 지적받던 점을 개선할 것인지가 주목된다.

 

 

장경순 기자 sixyellow@naver.com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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