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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로 무장한 중국 경제, 사드 보복보다 무섭다"...HSBC

기사승인 2017.09.14  10: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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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영 기업으로 대변되는 굴뚝경제 가고...정부 지원 하에 민간 기업들이 이끌어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중국 경제가 첨단 기술 산업들로 전면 개편을 시도하면서 신성장 동력이 되고 경쟁국들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글로벌 금융기관인 HSBC는 14일 내놓은 분석 자료에서 “중국 경제의 민간 부문이 과거 저가 위주의 제품에서 전자제품, 인터넷 생태계, 자동화, 그린 에너지로의 이동을 이끌고 있다”고 밝히고 “중국의 경쟁력과 생산성에 큰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저가 노동 집약적인 제조업에서 첨단 기술 경제로의 전환은 일반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다. 이는 민간 부문의 기업 혁신가들과 정부의 전략적인 계획이 결합해 전자 산업과 그린 에너지, 인터넷 생태계의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HSBC는 “수백만 명의 신규 대졸자들과 개선되고 있는 인프라, 방대한 국내시장, 그리고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이 기술과 혁신을 바탕으로 신경제로의 전환을 지탱하고 경쟁국에도 도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중국 경제에서 기술이 신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10년 전에 한 투자자가 2017년쯤에 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전자상거래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며, 그린 에너지 초강대국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더라면, 그 반응은 아마도 약간 건방진 미소를 짓는 것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누군가 이러한 말을 하면 헛웃음을 치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중국의 신경제가 국가 소유의 굴뚝 산업들과 오랫동안 성장의 중추였던 기본 생산라인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혁신가들이 인기가 있는 반면, 많은 모방자들은 한물 갔다. 우리는 이것이 실리콘밸리에 대한 중국의 대응인 것으로 생각한다.

중국의 국영 기업들이 처한 문제점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많은 국영 기업들이 비효율적이고, 부채가 많으며, 오염되고 오래된 기계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국영 기업들이 현재 중국 경제의 30% 미만을 차지하고 있고, 도시 취업 인구의 불과 16%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첨단 기술 민간 기업들이 중국에서 주된 동력이 되고 있다.

   
▲ 지난 6월 중국에서 열린 'CES 아시아' 바이두 전시장 /사진=뉴시스

IT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서비스 산업들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에서 자동화와 로봇을 통해 제조업을 바꾸어 놓는 것에 이르기까지 전환은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그 결과로 효율성이 개선되었고, 가치 사슬이 가파르게 상승했으며 생산비가 하락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중국 경제가 노동 집약적인 산업에서 벗어나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전자제품이다. 중국 총수출에서 전자제품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1990년대 초에 9.8%에서 2016년에 34.1%로 상승했다. 현재 중국의 전자제품은 글로벌 시장의 28.9%를 차지하고 있는데, 1997년 당시와 비교해 10배나 높은 수준이다.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전자제품 산업은 현재 미국, 유럽연합, 일본, 한국에 대해 비교우위를 갖고 있으며 특히 통신장비와 컴퓨터에서 높은 비교우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선전에 있는 통신 대기업 화웨이는 현재 절대적인 수치로나 매출 대비 비중으로 보나 애플보다 연구개발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 화웨이는 삼성과 LG, 그리고 퀄컴을 제치고 전 세계 특허 출원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창조적이고 세계 일류의 첨단 기술 회사들을 만들어내는 중국의 능력을 가장 잘 나타내 보이는 것은 아마도 BAT로 알려진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의 성공일 것이다. 중국판 구글인 바이두는 중국 최대의 검색 엔진이다.

전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회사인 알리바바는 타오바오와 쇼핑몰인 T몰을 운영하고 있고, 한 해에 이베이와 아마존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거래를 처리하고 있다. 또한 텐센트는 가장 유명한 모바일 기반의 소셜 어플인 위챗과 메시지 서비스 QQ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세 기업은 모두 국내와 해외에서 다양한 디지털 사업들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2750억 달러로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큰 회사이며, 미국 대기업인 엑손모빌과 존슨앤존슨의 시가총액과 비슷하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혁신이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혁신과 기술이 중국의 신성장 스토리의 중심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여러 이유들이 있다.

우선 정부의 정책이 혁신에 우호적이며 여기에 필요한 인적자본(매년 고등교육을 받은 수백만 명의 대졸자들이 시장으로 쏟아져 나온다)과 놀라운 인프라, 그리고 엄청나게 큰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우리가 내린 결론은 중국의 기술 주도의 신경제는 오래된 기술들을 무너뜨리고, 수익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쪽으로의 새로운 길을 내고,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일을 멈추지 않을 정도로 경제 구조를 재편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점이다.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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