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의 12일 특별 행사를 알리는 애플 홈페이지. /사진=애플 홈페이지 화면캡쳐.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애플이 12일 공개하는 아이폰 X의 핵심적인 얼굴인식 기능이 노출된 과정에 대해 의도적 ‘사보타지’ 가능성이 제기됐다.

BBC는 11일 “두 개의 뉴스 사이트에서 얼굴을 ID로 사용할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감정을 이모지에 반영할 수 있는 기술이 공개됐다”고 전했다. BBC는 이같은 기밀 누설이 고의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BBC가 인용한 애플 관련 블로거는 관련 기능을 받는 웹사이트 주소는 모든 사람이 접속할 수 있기는 하지만 모르는 상태에서는 도저히 찾을 수 없는 긴 URL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블로거는 애플 직원이 고의적으로 누설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이번 소동이 애플 역사상 최대의 누설이라고 지적했다.

BBC는 별도의 취재를 통해 “익명의 사이트가 애플 자체의 서버에서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하는 ‘골드 마스터(GM)’ 링크를 제공한 것”이라고 전했다. GM은 공개 준비가 완료된 소프트웨어를 지칭한다고 BBC는 설명했다.

애플이 중요한 기밀이 누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6월 가졌던 내부 회의 내용이 누설되는 아이러니도 발생했다고 BBC는 전했다. 이를 통해 애플이 국가안전국과 연방수사국(FBI), 비밀경호국 출신 인력을 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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