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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회의 그 후...달러 '바닥 상실' vs 유로 '고공행진', 엔화환율 '연일 폭락'

기사승인 2017.09.09  08: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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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 심리적 바닥도 붕괴...ECB 긴축, 미국 태풍, 북한 위협 등 여파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8일(미국시각)에도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가치가 고개를 숙였다. 무려 나흘째 하락이다. 유럽중앙은행이 ‘양적완화 축소 논의’를 예고한 상태에서 달러의 상대 통화인 유로화의 가치가 연일 뛰고 있는 것이 달러가치를 또 떨어뜨렸다. 게다가 최근 텍사스지역을 강타한 태풍 ‘하비’ 여파로 미국의 3분기 경제도 주춤거릴 것으로 여겨지면서 미국 통화당국의 긴축 행보가 지연될 것으로 여겨진 것도 달러를 짓누르는 요인이 됐다.

달러의 나흘 연속 추락은 급기야 엔-달러 환율을 107엔대로 끌어내렸고 유로화의 가치를 더욱 치솟게 했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장중에 0.2% 더 추락하면서 91.36으로 내려 앉았다. 무려 나흘 연속 하락이다. 사흘전엔 0.3% 하락, 이틀 전엔 0.04% 하락, 전날엔 0.78% 하락한 데 이어 이날에도 약세를 보인 것이다.

이로써 전날엔 최근 단기 심리적 지지선인 91.50을 가까스로 지켰으나 이날엔 이같은 저항선마저 붕괴됐다. 달러가치가 바닥을 상실한 것이다.

이날 미국 달러가치를 짓누른 가장 큰 요인은 유럽중앙은행(ECB)에서 유발됐다. ECB는 전날 9월 통화정책회의를 가졌다. 또한 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전날 통화정책회의 후 가진 연설에서 “올 가을부터 겨울 사이에 양적완화(경기부양) 축소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ECB 회의가 열린 전날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가 폭등했고 이날에도 유로화 가치 상승세가 더 이어졌다. 그리고 이것이 미국 달러 하락을 더욱 압박했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국 통화가치 흐름에 의해 결정된다. 그런데 이중 달러인덱스 결정에 가장 큰 비중(약 60%)을 차지하는 통화가 바로 유로다. 따라서 유로화는 실질적으로 미국 달러의 상대통화다. 유로화가치가 절상되면 달러가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이날에도 그랬다.

그 뿐 아니다. 이날 뉴욕 월가에서는 최근 미국 텍사스 지역을 강타하면서 정유시설 등에 커다란 타격을 안긴 태풍 ‘하비’의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이날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하비’가 올해 3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및 자산 축소 시기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9월 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연준의 자산 축소가 12월부터나 가능할 것이란 진단도 나왔다.

특히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경제방송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태풍 하비는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태풍 하비가 장기적으로는 미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게다가 주말에 미국 플로리다를 강타할 것으로 전망되는 태풍 ‘어마’에 대한 공포감, 북한의 주말 추가 도발 가능성(9월9일 건국절 도발 가능성) 등도 미국 달러가치 약세를 거들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미국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장중에 1.2033 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전날 비슷한 시각의 1.2019 달러보다 더욱 오른 것이다.

또한 미국 달러의 연일 추락은 엔화가치 강세를 더욱 부추겼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장중에 107.91엔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전날 뉴욕 비슷한 시각의 108.44엔 보다 더욱 추락한 것이다. 엔-달러 환율은 이틀 전엔 109.34엔 수준에 있었다. 따라서 엔-달러환율은 뉴욕시장 기준 연일 계단식으로 하락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엔-달러 환율은 앞서 마감된 8일 도쿄시장에서 107엔대로 추락한 뒤 이날 뉴욕시장에까지 이어졌다. 엔-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최원석 기자 choiup82@choicenews.co.kr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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