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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가 '3대 공포'에 짓밟힌 날... 유로 치솟고, 엔화환율 폭락했다

기사승인 2017.09.08  07: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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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B 양적완화 축소 시사, 태풍 '어마' 공포, 북한 '9.9' 공포에 달러 힘없이 추락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7일(미국시각) 미국 달러가치가 심리적 바닥까지 위협했다. 미국에 여러 공포가 가해지면서 미국 달러가치가 사흘째 추락했고 이날엔 하락폭도 더욱 커졌다.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축소 시사, 태풍 ‘어마’에 대한 공포, 북한의 9.9 재도발 우려 등이 미국 달러를 바닥까지 주저앉혔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 9월 통화정책회의가 열린 이날 미국 달러가치가 날벼락을 맞았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1.50으로 무려 0.78%나 떨어졌다. 달러인덱스가 바닥 수준에서 0.78% 더 떨어졌다는 것은 그야말로 ‘급락’이라 표현해도 무방하다. 달러인덱스는 이틀 전 0.3% 하락, 전날 0.04% 하락에 이어 사흘 연속 떨어졌다.

달러인덱스 ‘91.50’이 어떤 숫자인가. 심리적 바닥을 의미한다. 그런데 달러가치가 심리적 바닥마저 붕괴될 상황에 처해있음을 보여준 하루였다.

   
▲ 사진=뉴시스

이날 미국 달러가치를 짓누른 요인은 많았다. 우선 유럽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양적완화 정책도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이르면 다음달부터 양적완화 축소 논의를 하기로 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 후 가진 연설에서 “올가을부터 겨울까지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시사했다. 다만 “유로화가치 초강세 흐름이 이어질 경우 이를 고려해 양적완화 축소의 강도를 조절하겠다”고 했다.

이에 이날 미국 달러화의 상대 통화인 유로의 가치는 수직 상승했고 미국 달러가치는 곤두박질쳤다.

그 뿐 아니다. 9월9일(북한 노동당 창건일) 북한의 추가 도발 우려, 이번 주말 플로리다를 강타할 것으로 전망되는 초강력 태풍 ‘어마’에 대한 공포 등도 이날 달러 약세를 거들었다.

유럽중앙은행(ECB) 회의가 열린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폭등했다.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가 급기야 1.2019달러(한국시각 8일 새벽 5시34분 현재)로 솟구쳤다. 이는 전날 비슷한 시각의 1.1914달러 보다 폭등한 수치다.

이날 ECB 회의 후 드라기 총재가 “다음달부터 양적완화 축소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 달러 대비 유로 가치를 급등시켰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를 급등시킨 이유는 또 있었다. 유로존의 2분기 성장 서프라이즈다. 이날 유럽연합(EU)의 통계청 격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지난 2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1년 전보다 2.3%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다. 이는 다음달 양적완화 축소 논의를 더욱 촉구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여겨졌다.

이에 이날 유럽금융시장이 열리는 동안에는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가 장중에 1.2029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조만간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가 1.21달러까지 갈 수도 있다”고 했는데 그 진단이 ‘빈말’이 아니었음을 입증한 하루였다.

그리고 이같은 유로 초강세는 이날 미국 달러를 짓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잘 알려진대로 달러인덱스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수치다. 그런데 그 6대 통화 중 유로는 달러가치 결정에 가장 큰 비중(약 60%)을 차지한다. 따라서 유로가 뛰면 달러가 추락하는 경우가 많다. 이날에도 그랬다.
 
이날 달러의 추락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까지 급절상시켰다. 엔-달러 환율이 급락한 것이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전날 109.32엔에서 108.44엔으로 폭락했다. 엔화가치가 크게 오른 것이다. 엔-달러 환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양적완화 옹호론자인 일본은행의 구로다 총재가 연임될 것이란 소문이 나돌았지만 이날 엔화환율 추락을 저지하진 못했다.

 

 

최원석 기자 choiup82@choicenews.co.kr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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