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연일 미국 등 세계증시 거품 경고"...증시 앞날 '불투명' 강조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최근 영국의 유력 경제 신문인 파이낸셜타임스가 연일 미국 등 글로벌 증시의 위험성을 경고해 주목받고 있다. 이는 그만큼 시장의 앞날이 불투명하다는 반증일 수 있어 투자자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특히 미국증시에 대한 우려는 1881년 이후 세 번째로 커진 상태라고 경고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8일 “현상황에서 주식시장 강세장의 고점을 주장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날에도 ▲“투자자들은 고평가된 미국증시를 걱정해야 한다” ▲“최근 ETF(상장지수펀드)로의 사상 최대 자금 유입은 증시 버블(거품) 공포를 키우는 것으로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를 내렸었다.

파이낸셜 타임스가 이처럼 연일 증시 거품 우려를 나타내는 것은 그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지나치게 올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신문은 이날에도 “여러 가지 지표들로 봤을 때 현재 주식시장이 고평가 되어 있지만 투자자들은 위기가 언제 오게 될 것인지, 아니면 위기가 실제로 오게 될 것인지 등을 알아내는 데 고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이어 “주가 하락이 매수 기회로 여겨지는 가운데, 주식시장 비관론자들은 옆으로 밀려나 있다”면서 “또한, 오랫동안 이어져 오고 있는 랠리는 올해의 새로운 글로벌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는데, 글로벌 증시를 측정할 수 있는 가장 광범위한 지표인 MSCI World Index의 가치가 8개월 연속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하지만 “연금 수탁자, 저축자, 그리고 정책 입안자들에게 두 가지 서로 연관되어 있는 문제가 남겨져 있다”면서 “현재의 자산 가격이 정당화될 수 있는지, 그리고 정당화될 수 없다면 무엇이 자산 가격을 급락하게 만들 것인지 등이 그것들이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주식시장의 가치를 과거 10년 동안의 기업 이익 평균과 비교해보는 유명한 장기 밸류에이션 측정 지표로 판단해 봤을 때, S&P 500은 이미 버블의 영역에 깊숙하게 위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Electric Research Interchange(일렉트릭 리서치 인터체인지) 창립자이자 시장의 하락을 다룬 저서인 ‘Anatomy of the Bear(베어 마켓)’의 저자 러셀 내피어는 “증시가 지금처럼 고평가 되어 있었던 적은 1881년 이후로 오직 2번 밖에 없었다는 경고를 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