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 삼성SDI는 크게 올라...코스피, 5거래일 만에 14p 상승 반전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4일 코스피 지수가 14포인트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4거래일째 이어졌다. 특히 이날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12만주나 내다팔면서 외국인 순매도 1위로 올려놓아 눈길을 끌었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매도 금액은 자그마치 2700억원어치에 달한다. 유가증권 시장에서의 총 순매도 금액 2565억원을 넘어선다.

이처럼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맹폭격한 것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북핵리스크를 포함해 8월 위기설이 여전한 상황에서 오는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판결을 앞두고 지속적으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 3일 이후 단 하루 소폭 순매수를 제외하고 연일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기관과 개인의 매수에 힘입어 직전 거래일 대비 0.85%(1만9000원) 상승한 225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삼성SDI,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IT 대형주들은 큰 폭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6.03% 뛰어오른 6만5100원을 기록했다.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에 4분기 삼성전자의 D램 가격 인상 계획 보도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지난 주 금요일 미국증시에서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을 비롯한 기술주의 주가가 부활한 것도 한국증시 내 기술주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전날보다 4.44% 상승한 17만6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4.06%)와 LG이노텍(2.17%)도 듀얼카메라 이슈로 주목받으며 각각 오름세로 마감했다.

한화케미칼은 2분기 실적 발표 후 5.34% 뛰어오른 3만5500원으로 마감가 기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화(-0.98%)와 한화생명(-2.16%)은 각각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차익매물로 하락 마감했다.

팬오션은 2분기 실적 호조 소식에 4.82% 상승한 6090원으로 마쳤다. 흥아해운(3.08%), 현대상선(2.30%)등도 동반 오름세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51포인트(0.63%) 오른 2334.22에 마감하며 5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다. 전일 뉴욕 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상승 마감하면서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565억원과 1205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357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55%), 증권(1.47%), 은행(1.21%), 철강금속(1.11%), 통신(1.01%), 제조(0.96%) 등이 상승한 반면 섬유의복(-1.47%), 비금속광물(-1.43%),유통(-1.08%), 기계(-0.97%), 전기가스(-0.79%)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1.76%), POSCO(2.52%), 신한지주(0.75%), LG화학(1.18%), 삼성생명(2.54%), KB금융(0.71%), SK텔레콤(1.70%), 삼성바이오로직스(2.65%), SK이노베이션(1.16%) 등은 오름세로 마쳤다.

반면 한국전력(-0.80%), NAVER(-2.01%), 현대모비스(-0.98%)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포인트(0.16%) 오른 629.3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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