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쇼크는 제한적이나 정책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원자력-화력 발전에서 탈피하겠다는 에너지 정책을 밝히면서 이날 한국전력을 비롯해 한전KPS, 한국전력기술 등의 주가가 급락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에 대해 글로벌 금융기관인 HSBC는 20일 분석 자료를 내고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19일 발표는 새로운 내용이 없는 만큼 이들 기업의 주가 급락은 지나친 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원자력 및 화력 발전소에서의 점진적인 탈피는 한국전력에 있어 연료 비용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HSBC에 따르면 1기의 원자로(1.4GW)를 폐쇄하면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에 연간 기준 약 6700억 원의 피해를 미치고, 화력발전소 1기(0.5GW)를 폐쇄하면 약 3500억 원의 피해를 준다는 것이다.

한전KPS 역시 유지관리 서비스가 제한되기 때문에 충격을 받을 것이고, 한국전력기술의 경우 신규 건설이 제한되고 이미 건설 중인 프로젝트들이 취소되며 충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HSBC는 "문 대통령의 이번 연설에서는 새로운 내용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같은 주가 하락은 다소 지나치며 2019년까지 한국전력과 한전KPS의 실적에 미칠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국 유틸리티 섹터에 대한 이 같은 불안정한 심리는 정책 불확실성이 완전히 걷히기 전까지 계속해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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