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자동차업체들도 IT기업과 손잡고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구글의 자율주행차 기업인 웨이모는 지난해 기준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거리 200만마일 마일을 넘겼다. 도로 테스트에서도 경쟁기업을 따돌리고 가장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글은 최근 AI(인공지능)을 양산차에 통합하는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크라이슬러 미니밴에 레이더 및 AI 플랫폼을 탑재할 계획이다.
애플은 최근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자율주행차 사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자율주행을 가능케 하는 AI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부문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연내에 캘리포니아 주에서 자율주행 실험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차의 핵심인 컴퓨터 그래픽카드 개발사인 엔비디아는 독일의 아우디와 손잡고 2020년까지 자율주행차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비포장도로나 내비게이션에 없는 길도 주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염을 토하고 있다.
글로벌 IT 기업들의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통자동차 업체들의 반격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17일 업계와 코트라 미국 디트로이트 무역관 등에 따르면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는 2017년 말까지 뉴욕에서 LA까지 사람 없이 운전 가능한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런가 하면 인텔은 지난 3월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모빌아이 사를 153억달러에 인수해 기술개발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 등 타 기업과 달리 자율주행차 자체보다는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공유서비스 업체인 우버는 자율주행기술을 카셰어링과 결합한 무인 자율주행택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 트럭 개발기업인 오토 사에 6억7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전통 자동차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4단계의 고도 자율주행차, 2030년에는 5단계 완전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
GM은 지난해 자율주행기술 기업인 크루즈 오토메이션 사를 인수합병한 데 이어 리프트 사에 5억 달러를 투자해 자율주행차 공동개발에 나섰다.
포드는 2021년까지 자율주행차 개발 완료 목표로 인공지능 벤처기업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다양한 환경에서의 자율주행 실험을 진행 중이며 도요타는 미국 도요타연구소에서 자율주행차 연구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