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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연준의장, 트럼프에게 '환율은 내 구역'임을 가르치다

기사승인 2017.06.16  16: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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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달러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은 전혀 상반된 정책을 갖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한 달러 때문에 죽을 지경”이라며 한국과 중국 일본 등에 대해 인위적으로 달러를 강하게 만드는 환율 조작을 하지 말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

반면, 옐런 의장의 Fed는 연내 세 차례 금리를 올리려는 태세에 전혀 변화가 없어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현재 1.25%인 연방기금금리를 3%로 올릴 전망이다. 미국의 금리가 상승하면 달러는 강해진다. 이자가 높아진 미국시장을 찾아 국제 투자자금이 미국으로 몰려들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에 투자하기 위해 필요한 달러의 수요가 높아진다.

달러는 두 사람 가운데 누가 뉴스의 초점이 되느냐에 따라 강약을 반복하고 있다. 현재는 Fed가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올린 직후로, 옐런 의장의 달러 강세 국면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16일 오후 4시36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111.18 엔이다. FOMC 회의 당일인 14일 109.58 엔으로 밀렸다가 1.46%나 뛰어올랐다.

달러를 두고 줄다리기를 펼치는 트럼프 대통령과 옐런 의장 사이에는 결정적 차이가 존재한다.

옐런 의장은 좋든 나쁘든 의도한 대로 시장변화가 일어나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이 복잡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 약세를 선호한다고는 하지만, 그의 지출확대 정책은 달러 강세를 가져오고 있다.

더욱이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 영향력에 관해 커다란 상처를 입고 있다.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한 이후 ‘러시아 커넥션’ 의혹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당장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사법 방해’ 시비는 언제든 다시 거세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선거 때부터 옐런 의장을 연임시키지 않겠다고 공언해 왔다. “옐런 의장을 존중하지만, 그가 민주당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 종료된다.

일부에서는 “내년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고 있다. 그가 당선될 때부터 불만을 가졌던 사람들의 농담이지만, 정치권에서 탄핵이 공식 거론되고 있는 현재는 완전히 농담이라고만 할 수도 없게 됐다. 내년 2월 이후 Fed 의장을 임명하는 사람이 펜스 부통령이 될 만큼 엄청난 정치격변이 벌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처지를 보여주고 있다.

Fed가 금리를 올리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을 의식해 외환딜러들이 달러 매입을 주저할 형편이 아니라는 얘기다.

 

 

장경순 기자 sixyellow@naver.com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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