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 이후 유로화가 뉴욕 외환시장 연일 지배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5일(미국시각)에도 뉴욕 외환시장에서의 강자는 유로화였다. 프랑스 대선 효과로 유로화가치가 연일 뛰었고 일본 엔화가치는 연일 추락했다. 달러는 이틀 연속 비실댔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에도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 급등이 눈길을 끌었다.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유럽연합 잔류를 선언한 중도 성향의 마크롱 후보가 1위로 결선에 진출하고 여론조사에서도 그의 지지율이 결선 상대인 르펜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난 것이 유로화가치를 이틀 연속 치솟게 했다.

다만 극우성향의 국민전선 르펜 후보가 국민전선 당 대표직을 사임하고 중도계층의 지지율 확대를 위해 배수진을 친 것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유로 환율이 1.0930달러로 전날의 1.0866달러 보다 더욱 치솟았다. 유로화의 가치는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이후 연일 솟구치고 있다. 2거래일 전에 1.0727달러 수준이었던 달러-유로 환율이 이틀 연속 계단식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로화가치가 연일 뛰자 유로와 사실상의 상극관계에 있는 달러가치는 하락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8.79로 전일 대비 0.26% 하락했다.

유로화가치 고공행진 속에 일본 엔화가치는 연일 추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연일 솟구친 것이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1.07엔으로 전날의 109.73엔 보다 크게 뛰었다. 2거래일 전 109.07엔까지 추락했던 엔-달러 환율이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후 이틀 연속 급등했다. 엔-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프랑스 대선에서 중도파 후보가 선전하면서 유럽 불안이 완화되자 안전 통화를 대표하는 엔화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대선 후 금값이 이틀 연속 떨어진 것과 일본 엔화가치가 이틀 연속 하락한 것이 맥을 같이한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도 유로화와 동반 상승했다.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파운드 환율은 1.2835달러로 전날의 1.2790달러 보다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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