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금값을 넘어섰다. 금융연구원은 원인에 대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비트코인 ETF가 새로운 투자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금융연구원의 이광상 연구원은 1일자 금융브리프 국제금융이슈에서 지난달 2일 현재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1252 달러를 기록해 이날 온스당 금값인 1241 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23%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그러나 이후 기반기술인 블록체인이 두 종류로 나뉠 경우에 대한 우려로 지난달 27일에는 993.63 달러로 떨어졌다. 엄청난 가격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어떻든 가상통화의 값이 금을 초월하는 자체가 상당히 주목받을 현상이다.

이광상 연구원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된 3개의 비트코인 ETF 가운데 최소한 한 개는 상장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그레이스케일이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신청한 비트코인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는 이미 장외시장에서 거래되고 있고 운용자산이 2억달러에 달한다.

이 연구원은 “금은 실제로 존재하는 금속이고 비트코인은 디지털숫자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면서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보유자산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거나 회피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금과 비트코인이 매우 흡사하다”고 비교했다.

그는 “향후 관리감독 및 투자자보호 체계 등이 보완돼 상장승인이 이뤄질 경우 비트코인 ETF는 포트폴리오 분산효과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투자자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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