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비율 높고 실적 모멘텀 기반돼야"...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오는 27일부터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가 도입되는 가운데 공매도 잔고가 많은 종목이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주가가 내려가면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숏커버링) 빌린 주식을 되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는 공매도가 심하게 몰린 종목을 당일 오후 6시 이후에 공표하고 다음 거래일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를 제한하는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주가 하락 가속화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요건은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 20% 이상(코스닥과 코넥스는 15% 이상)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이 직전 40거래일 평균 대비 2배 이상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주가하락 등의 3가지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요건에 대해 일부에서는 “과열종목 판단을 위한 일간 데이터 취득이 제한되는 투자자들에게는 너무 복잡한 제도일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 분석에 따르면 공매도 과열종목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2015년 각각 60건과 44건, 2016년 각각 37건과 30건에 달했다.

미래에셋대우 유명간 연구원은 이날 분석자료에서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이 규정을 적용해 본 결과, 유가증권시장에서 6종목이, 코스닥시장에서는 5종목이 공매도 과열종목에 해당됐다”고 밝혔다.

또한 “호텔신라, 셀트리온, 롯데칠성, LG생활건강 등 숏커버링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위원은 “외국인 보유비중 상위종목군 가운데 실적 모멘텀에 기반한 숏커버링 기대주 가운데서도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면서 “휠라코리아, S-Oil, 삼성증권, SPC삼립, LG전자, BGF리테일을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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