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케어 부결시 트럼프노믹스 불신 파장 커질 수도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2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또 떨어졌다. 달러인덱스는 이틀 연속 100선 아래에서 허우적댔다. 반면 엔화가치 강세는 두드러졌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9.67로 전일 대비 0.08%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전날 100선이 붕괴된 이후 이날에도 100선 아래서 움직였다.

트럼프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최근 연일 부각되는 가운데 미국증시가 전날 올들어 최악의 하락세를 보인데 이어 이날에도 혼조세를 연출한 것이 미국 달러가치까지 약해지게 만들었다.

그 뿐 아니다. 하루 뒤에 미국 의회가 오바마케어를 대체할 트럼프케어에 대한 표결을 하는데 이를 둘러싼 불안감도 이날 달러가치 약세를 거들었다.

현재 트럼프케어가 의회를 통과할 지는 미지수다. 공화당 의원중에서도 반대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트럼프케어가 부결될 경우 트럼프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주 커질 수 있다. 익일 의회 표결 결과가 주목받는 이유다. 그리고 이런 불안감이 이날에도 달러가치 약세 요인이 됐다.

달러가 연일 추락하자 달러 대비 엔화가치는 연일 강세다. 엔-달러 환율은 한국시각 23일 새벽 05시42분 현재 111.15엔까지 하락했다. 이는 전날의 111.72엔 보다 더욱 떨어진 것이다. 엔화가치 강세 흐름은 앞서 전날 일본증시를 압박했었는데 이날에도 엔화가치 강세는 이어졌다. 엔-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화가치 강세 흐름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지만 시장에선 여전히 두고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경우 ‘달러 약세, 엔화강세’ 흐름은 지속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날 런던 의사당 인근에서 테러가 발생한 것도 “엔화강세, 파운드화 약세”를 촉발시켰다. 테러 가능성에 글로벌 안전 통화중 하나인 엔화에 매수세가 몰렸다.

한편 이날 같은 시각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유로 환율은 1.0799달러까지 하락했다. 전날에는 1.0808달러를 나타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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