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IT 업종 하락, 내수株로 순환매 양상...코스피, 2090대로 밀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4일 코스피 지수가 0.64% 하락하며 2090선 대로 밀린 가운데 한미약품, 아모레퍼시픽 등 내수주들이 뛰어올랐다. 반면 삼성전자가 2% 넘게 밀렸고 SK하이닉스는 도시바 지분 인수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위기에 5% 급락했다.

증권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전날보다 1만1000원(3.58%) 상승한 31만80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한미약품을 3만주 넘게 순매수했다. 한미사이언스도 3.58% 동반 상승했다.

영진약품은 신약의 해외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20.92% 뛰었고 대웅(2.65%), 종근당(2.24%), 녹십자(2.01%) 등도 일제히 오름세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며 1만8500원(6.4%) 급등한 30만75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52주 최저가(27만7000원)에서 보름새 10% 넘게 올랐다.

LG생활건강은 외국인 순매수 1위를 기록하며  3.95% 상승한 8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온이 15.57% 뛰어오른 것을 비롯해 코스맥스(6.83%), 한국콜마(5.12%) 등도 급등세로 마감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2700원(5.38%) 급락하며 4만7500원까지 내려갔다. 일본 도시바 지분 인수가 어려울 것이라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계투자기관인 크레딧 스위스는 “전략적 투자자를 선택하는 것은 도시바의 결정인 만큼, 도시바가 경쟁업체에 반도체 자산을 매각할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했다.

SK하이닉스의 급락이 국내 반도체 업체 주가에 영향을 미치면서 삼성전자도 4만8000원(2.45%) 하락한 191만1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외국인 순매도 1, 2위를 각각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3.15%), LG이노텍(-3.60%), 삼성전기(-4.11%) 등도 큰 폭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3.51포인트(0.64%) 하락한 2094.12로 마감했다. 소폭 하락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에 낙폭이 커졌다. 외국인이 1229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6억원과 673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1.82%), 의약품(1.38%), 섬유의복(0.95%) 등이 상승했고 철강금속(-2.75%), 전기전자(-2.64%), 의료정밀(-1.25%), 증권(-1.19%)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1.37%), 한국전력(0.46%), 현대모비스(0.58%), 삼성물산(0.81%) 등은 올랐고 POSCO(-4.11%), NAVER(-0.62%), 신한지주(-0.95%), LG화학(-1.06%)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92포인트 하락한 614.75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646억원과 206억원을 사들였고 기관은 769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CJ E&M(2.37%), 컴투스(1.34%), GS홈쇼핑(5.02%) 등이 상승한 반면 코미팜(-3.53%), SK머티리얼즈(-4.18%), 바이로메드(-1.05%), 휴젤(-4.71%)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셀트리온, 메디톡스, 파라다이스 등은 약보합에 그쳤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