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월말 수출대금이 들어오고 한국은행은 물가에 대한 인식을 바꿨다. 미국과의 환율조작국 논란도 시장에 존재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 원화환율은 3일 연속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23일 1달러당 1137.3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5.3원(0.46%) 하락했다. 전주말에 비해서는 9원(0.78%) 내려갔다.

기업들이 월말 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가 원화환율을 낮추고 있다. 엔화에 비해 원화가치가 더 크게 절상되는 추세가 지속돼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1004원대로 낮아졌다. 외환당국의 주의를 집중시킬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미국과의 환율조작국 논란이 당국의 발목을 잡고 있다. 외환시장의 한 딜러는 “최근에는 상당히 자제하는 듯한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결과도 원화의 가치를 높이는 쪽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은 지금까지 물가를 안정목표인 2%로 높이려 했지만, 물가가 이 수준에 도달했다는 인식에 따라 이제부터는 더 이상 오르지 않도록 관리하는 입장으로 바뀌었음을 이날 금통위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발표했다. 추가 금리 인하를 더욱 기대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엔화환율도 이날 하락했지만, 하락폭은 매우 작았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오후 4시55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113.24 엔으로 전날보다 0.06% 하락했다.

이에 따라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1004.32 원으로 전날보다 2.6원 가량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1월 의사록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강조가 많이 등장했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가진 인사들은 온건한 입장인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환율은 1유로당 1.0555 달러로 0.03% 하락했다. 소폭 내려갔지만 전날 뉴욕시장에서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파인 프랑수아 바이루 민주운동당 대표가 무소속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를 지지하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였다.

파운드환율은 1.2455 달러로 0.0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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