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통화 중에선 유로화가치 급락 vs 파운드화 소폭 절상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1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절상됐다. 이날 쏟아져 나온 주요 연준 인사들의 금리인상 지지 발언이 달러가치를 끌어 올렸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가 101.38로 0.48% 상승했다. 일부 연준 위원의 3월 금리인상지지 발언이 달러가치 강세를 자극했다.

이날 뉴욕 월가와 외환시장 투자자들은 연준 위원들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전망에 관심을 가졌다.

우선 이날 연설에 나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이 원치 않은 물가 상승압력을 받기 전까지 경제 개선 여지가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골든밸리 타운홀 미팅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시기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며 그러한 전망을 하지 않는 ‘개인적인 방침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다만 “머지않은 미래에 연준이 일부 자산을 줄이는 정책을 시작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조만간 연준이 금리인상에 나설 것임을 예상한 것이다.

그런가 하면 필라델피아 연은의 패트릭 하커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편안과 무역정책 변화를 경제전망에 포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진단했다.

하커 총재는 펜실베이니아 대학 경영대학원인 와튼 스쿨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하커 총재는 “경제가 계속 개선된다면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다”면서 기존 견해를 되풀이 했다.

이밖에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이날 “자연이자율이 지속해서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는 금융 안정성에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연준 인사들의 발언 속에 달러가치가 절상되자 달러 대비 유로화와 엔화가치가 절하됐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3.68엔으로 전일의 113.11엔 보다 상승했다. 이번 주 들어 이틀 연속 상승이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절하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유로 환율은 1.0543달러로 전날의 1.0616달러 보다 비교적 큰 폭 하락했다.

다만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파운드 환율은 1.2477달러로 전일의 1.2466달러 보다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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