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개발비용 부담 vs 무기시장 경쟁 완화...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 지난해 4월에 열린 한국전자제조산업전(EMK2016)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한화테크윈이 최근 4분기 실적을 공시한 이후 국내외 기관이 향후 실적을 전망하는 리포트를 잇따라 내놓아 주목된다.

21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진아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한화시스템과 한화디펜스의 실적이 반영되며 매출액은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엔진 부문의 RSP(국제공동개발사업) 비용 등으로 추정치를 27% 밑돌았다”고 평가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이어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9% 증가한 4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0.2% 증가한 1511억원으로 예상한다”며 “한화시스템과 한화디펜스의 자회사 연결 반영에 따른 외형 확대는 가능하지만 ▲엔진 부문의 RSP 비용 인식 본격화 ▲방산 부문 상반기 수출물량 공백 ▲시큐리티 및 산업용 장비 부문 부진으로 지난해 대비 수익성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의 경우 T-50 고등훈련기 수출용 엔진 공급 및 FA-50 엔진 양산 사업이 지난해 9월 종료되면서 연간 400억~500억원 수준의 개발비용이 본격 계상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런가 하면 외국계 투자기관인 HSBC는 “4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23% 밑돌았는데 이는 ▲일회성 권한설정 비용 ▲고마진 K-9 해외수출 둔화 ▲중속도 칩마운터 중국시장 마진 약화 등 때문”이라고 밝혔다.

올해 매출은 4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 영업이익률은 5% 개선될 것으로 판단하는데 이는 ▲지상무기 시장의 경쟁 완화 ▲R&D 및 판매 네트워크 부문 효율성 개선 ▲수출상품 포트폴리오 강화 덕분이라는 평가다.

HSBC는 또한 “한화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지원이 방위 부문 성장에 보탬이 될 것이며, 2018년 방위 부문 매출은 55%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세계 각국이 자주국방을 강화하는 분위기도 한화테크윈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한화테크윈은 오전 9시 45분 현재 전날보다 0.60% 상승한 4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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