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치 불안도 '달러 강세, 유로화 약세' 거들었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4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달러가치를 절상시켰다.

이에 미국 달러 대비 엔화와 유로, 파운드화 가치는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0.15% 상승한 100.79를 기록했다. 양호한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 이후 낙폭을 줄이던 달러는 옐런 의장 발언이 전해지면서 장중 한때 101.38까지 0.42%나 오르면서 3주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중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0.6%나 상승했다. 이는 2012년 9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시장 예상치 0.3%상승도 훌쩍 넘어섰다. 그리고 이는 이날 달러 강세의 한 요인이 됐다.

이어 이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더 미루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고 강조하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졌다.

달러가 뛰자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0.22% 하락했다.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유로 환율은 1.0575달러에서 거래됐다. 프랑스 대선 우려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소식도 유로화에 부담을 안겨 줬다. 지난해 4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수치인 0.5%보다 0.1%포인트 낮아진 0.4%를 기록한 점도 유로화 가치 하락을 거들었다.

달러 대비 파운드는 0.51% 하락한 1.2462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파운드는 지난달 19일 이후 최저치로 밀렸다. 이날 발표된 영국의 1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를 밑돈 것이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뛰었다. 전일 대비 0.43% 상승한 114.23엔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114.50엔까지 오르며 2주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엔-달러 환율이 뛰었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미국 금리인상 기대감에 힘입어 미국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3.6bp(1bp=0.01%) 상승한 2.472%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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