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수주한 계약 등 반영되면 개선 기대"...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 지난해 6월에 열린 '2016 방산 부품·장비 대전'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최근 원화가치 약세 흐름에도 불구하고 방산 업종인 한국항공우주와 한화테크윈의 주가가 강세로 돌아서지 못한 가운데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글로벌 금융기관인 노무라는 20일 분석 자료에서 “한국한공우주는 인도 지연에 따른 일회성 충당금 적립으로, 한화테크윈은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부문들이 계속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전망에서 이 같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들 기업의 예상보다 높았던 연말 보너스도 실적에 발목을 잡으리라는 예상이다.

이런 우려는 최근 주가에도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노무라는 “최근 우려가 주가에 이미 반영되어 있고 올해 T-50, K9 수출이 계속해서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두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항공우주(012450)에 대해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일회성 충당금 적립으로 최근 하향 조정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는 예상”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550억 원으로 수리온 3단계 수주 매출인식 지연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 감소가 예상되며, 영업이익도 660억 원으로 수리온 헬기 인도 지연에 따른 일회성 충당금과 예상보다 컸던 연말 보너스로 인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 감소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럼에도 노무라는 "한국항공우주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지나친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수리온 3단계 수주(1조5000억 원) 및 중급 다용도 헬기 수주(7000 억 원)를 지난 12월에 확보했고, 예상보다 부진한 4분기 실적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화테크윈(047810)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에너지 및 기계 부문의 손실 지속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는 "한화테크윈의 4분기 영업이익이 370억 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해 3분기부터 계속해서 저조한 산업 수요에 따른 에너지와 기계 부문의 200억 원 손실, 예상보다 높았던 엔진 RSP(국제 공동 개발 및 양산 프로그램) 연구개발 비용 등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9%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노무라는 "한화테크윈이 플랜트 수주 증가와 압축기 수요 회복에 힘입어 에너지 등 비핵심 부문 손실을 회복할 것이며, 엔진과 방산 같은 핵심 부문 실적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인도와 핀란드 등에 K9 수출계약을 성사시킬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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