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표 호전에도 미국증시 하락...트럼프의 좌충우돌 정책 경계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9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두고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좌충우돌하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드디어 공식 취임한다는 현실에 뉴욕증시가 경계감을 나타냈다는 의미다.

뉴욕 증권거래소와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8.2포인트(0.36%) 하락한 2263.69를 기록했다.

또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72.32포인트(0.37%) 내린 1만9732.40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런가 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15.57포인트(0.28%) 떨어진 5540.08로 거래를 마쳤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 증시는 경기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정부 출범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되며 일제히 하락했다”고 전했다.

특히 부동산 업종과 유틸리티 업종이 각각 0.99%와 0.87% 밀리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에너지 업종도 0.73% 떨어지며 부담을 안겼다. S&P500 지수군 내 11개 업종 가운데 9개 업종이 하락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4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5000건이나 줄어들며 고용지표가 양호함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또한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도 전월 대비 11.3%나 증가하면서 부동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

하지만 이같은 경기지표 호조에도 미국증시가 떨어진 것은 순전히 트럼프 취임을 앞둔 경계감이 크게 자리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좌충우돌하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하면 막상 어떤 경제적 충돌 요인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시장을 엄습했다.


[기사 작성=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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