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밸류에이션도 뒷받침"...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고려아연(010130)은 지난 3분기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달라진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국제적인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고려아연의 주력 제품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608억38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4589억6700만원으로 21.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306억3800만원으로 0.7% 증가했다.

이에 대해 글로벌 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는 6일 자료를 내고 고려아연에 대해 "2017년과 2018년 아연 및 납 가격 전망치를 25~46%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내년에 원-달러 환율 전망이 1150 원에서 1200 원으로 높아지면서 역시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고려아연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10 원 상승할 때마다 2017년 영업이익이 1% 상승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황산유출 문제가 3분기에 모두 해결되면서 4분기 실적 회복이 예상되고, 올 하반기에 고려아연 주가가 전체 섹터 대비 26% 언더 퍼폼(시장수익률 하회)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고려아연의 주가 변동성이 높았지만 앞으로 균형 잡힌 성장을 기반으로  견고한 사업모델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광산 자산에 대한 노출도 제한되어 있는 가운데 영업이익률은 금속가격과 관계없이 안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골드만삭스는 "고려아연의 배당이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의 낮은 자본지출 환경 아래에서 계속적인 잉여현금흐름(FCF) 창출이 장기적으로 주주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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