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월가, 예상보다 평온"...파이낸셜 타임스 "금값, 10개월래 최저"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이탈리아 개헌 투표 부결의 쇼크는 의외로 크지 않았다. 이에 서방 월가에서는 “시장이 예상보다 평온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국제 금값도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5일(미국시각) 블룸버그는 “이탈리아 투표에서 개헌에 반대하는 표가 60%에 달했다”면서 “마테오 렌치 총리가 주도했던 개헌안이 포퓰리즘 시대에 부결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임시 행정부의 안정을 위해 렌치 총리가 사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조기 총선이 치러질 경우 중도좌파인 렌치 총리의 자리에 극우 정당인 오성운동이 앉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오성운동의 경우 유로존 체제를 비판하는 상황이어서 향후 정국 흐름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이탈리아 쇼크에도 금융시장은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면서 “주요 시장이 생각보다 차분한 모습을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또한 파이낸셜 타임스도 “올 한 해 계속해서 예상을 비켜간 금 가격이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면서 “이날 금 가격은 최대 1.7%나 추락하며 트로인 온스당 1157.26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이탈리아 국민투표 결과를 무시하고 미국의 보다 긍정적인 경제지표를 주시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금 가격은 미국 11월 대선 이후 9%가까이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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